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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무
12월은 학기와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기라 학생들도 다른 선생님들도 바쁘게 지낸 것 같습니다.
12월 1일에는 ‘동양과 고대 음식 문화’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45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학생들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몽골, 터키 등 각 나라의 음식, 언어, 음식 문화에 대해 소개 발표하고 발표 후에는 준비한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참석한 학생들은 발표를 통해 서로 전공하는 언어의 음식과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45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어과 학생들은 한식집에서 주문한 떡볶이 등 한국의 분식류를 소개하며 다른 학생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동양과 고대 음식 문화' 행사 포스터 및 행사 사진 ]
러시아는 한국과 다르게 중간고사가 없고 학기말고사만 있습니다. 시험기간도 한국처럼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과목별로 수업이 끝나는 기간도 다르고 시험도 과목별로 다 다릅니다. 12월 초부터 수업이 끝난 과목에 대한 시험이 있었으며 보통 12월은 학기 수업을 마무리하고 시험이 시작되고 학생들은 1월 새해 및 러시아 성탄절 연휴가 끝나서도 시험이 있는 과목도 있습니다. 겨울방학은 내년 2월 봄학기 개학 전 2주 정도로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저는 12월 마지막주에 수업을 마무리하고 학생들과 배운 내용을 토대로 말하기 시험을 진행하였습니다. 6개의 말하기 시험 주제 중 3개의 주제를 학생들이 직접 무작위로 선택하여 각자 고른 주제들로 1명당 10분가량 시험을 쳤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준비를 잘 해 온 학생들이 많아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 12월에는 학생들과 대사관 및 문화원 행사에도 초대받아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5일 대사관에서 개최한 ‘한-러 동문 교류의 밤’에서는 한-러 정부초청 장학생, 국비유학생 및 연수생, 모스크바 주요대학 한국어 전공 학생 및 교수 등 150여명이 참가하여 한국과 러시아에서의 유학경험을 발표하는 등 대사님도 뵙고 KF모스크바사무소 소장님도 뵐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2일은 주 러시아 한국문화원 송년 문화제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주 러시아 한국문화원 내 수강생들과 모스크바 세종학당(원광학교) 수강생, 모스크바 주요대학 한국학 전공하는 학생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학생들은 사물놀이공연, 전통춤공연, 태권도시범 등 지금까지 배우고 연습한 것들을 뽐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저와 수업하는 한국어과 학생 중 한명이 사물놀이공연과 한국 전통춤공연도 하여 학생들과 추억을 쌓고 행사가 지나서도 이야깃거리가 많았습니다.
2. 생활
모스크바도 시내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와 각종 장식들로 야경이 화려해졌습니다. 갈수록 눈이 내리는 날이 많아지고 날씨는 한때 한국보다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날씨에 대해서는 많이 적응하였지만 연말이라 해외에서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합니다. 한 학기를 벌써 마쳤다는 것도 놀랍고 학생들과 이번 학기동안에 있었던 추억들을 곱씹어 보기도 합니다. 벌써 아쉬운 점도 많지만 남은 학기도 잘 마무리하여 여기 모스크바에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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