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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중국 연태대학교 김세나 3개월차

  • 등록일 2018.03.12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세나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중국 연태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8월 ~ 2018년 7월 (11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1. 수업 사항

제가 담당하는 1학년 한국어 회화 수업은 일주일에 2회, 2시간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화 수업 교재인 ‘서울대 한국어1’는 실생활 말하기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발음과 음운규칙, 억양 등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어 수업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교재에 수록된 말하기 활동을 참고하여 중국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다 이해하기 쉽고 수용하기 편한 내용 및 방법으로 재구성하고, 다양한 보조 자료들을 활용하여 더욱 흥미로운 말하기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초 한국어’(문법 및 종합) 수업의 진도가 다소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에게 학습 과제량이 많은 편입니다. 이에 회화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활동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앞서 배운 문법과 단어에 대한 실제적인 활용과 표현을 통해 한국어에 대한 기초 문법과 규칙을 상기하고 습득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어에서 한국어와 중국어 한자의 음이 다르면서 일정한 규칙성을 갖는 부분들, 의미에서는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암시적 또는 명시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느끼게 된 점은 중국 학생들이 아주 활발하고 호기심도 많으며 학습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크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중국 학생들은 주로 수업 태도가 소극적이거나 학습 의욕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많이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게 된 중국 학생들의 성격과 수업 태도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그들은 수업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호기심을 갖고 질문합니다. 또한 한국 대중 문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어서(여전히 한류는 왕성하고 한국 노래와 춤, 패션, 드라마 등에서 모두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그것과 필수적으로 연결된 한국어에 대한 학습 동기와 의욕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 2017 한국 문화 축제 개최

지난 11월 12일에는 연태대학교 건축관 대강당에서 2017 한국 문화 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외국어학원(단과대학) 내 소속의 한국어학과와 영어학과, 일본어학과가 합동으로 축제를 개최하였는데, 올해에는 한국어학과가 단독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학과 내 많은 학생들이 일찍부터 다양한 공연 준비에 임했습니다. 저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문화 축제를 안내하고, 공연 무대에 참가할 유학생 팀이 모집되도록 홍보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무대 참가를 희망하는 다수의 학생들 중에서 예선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하였습니다.
공연은 총 14팀으로 K-Pop 노래와 춤, 플래시몹(Flash mob), 더빙, 사물놀이, 연극, 합창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어 연극 대회와 더빙 대회, 한국 노래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각 팀들이 이번 축제를 대회 발판으로 삼아 중간 평가를 치르는 무대로써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루동(鲁东)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부채춤 찬조 공연이 특별 무대로 마련되었습니다. 창(唱) 동아리에서는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을 펼쳤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1기 졸업생 선배의 멋진 밴드 공연까지, 아주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들이 연이어 펼쳐져 많은 학생들을 열광하게 하였습니다. 유학생들의 수준급 실력의 노래와 댄스 역시 아주 돋보여 많은 학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올해 신임 교사로 들어온 저는 이번 축제의 공연에 참가해야 한다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돼서, 함께 입학한 1학년 학생들과 ‘너의 의미’를 제창하였습니다. 노래 연습과 무대 연출을 학생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무척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문화 축제를 빛낸 참가팀들의 다양한 공연 모습입니다.)


3. 더빙 대회 지도 및 심사

11월 26일에는 외국어학원 주최의 더빙 말하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어학과, 영어학과, 그리고 일본어학과에서 모두 참가하였으며 한국어학과에서는 총 14팀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더빙 대회에 참가했던 3학년 이아남, 고위, 양곤 학생이 대사 내의 발음과 억양, 감정 전달 방법 등에서 제게 말하기 지도 및 피드백을 요청하여 함께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번 더빙 대회의 한국어 부문에서 1등상을 차지하였습니다.


(더빙 대회 진행 장면과 1등팀과의 즐거운 저녁 식사 모습입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장면을 아주 유쾌하게 더빙하여 연출하였습니다.)

학생들과의 교실 수업을 통한 소통 및 관계 형성과 더불어 과외 지도에서의 교류는 저에게 아주 즐겁고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활동에 직접 참여하여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저의 교수 방법과 내용을 더욱 확장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획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