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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미국 웰슬리대학교 이찬영 2개월차

  • 등록일 2018.03.12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찬영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웰슬리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9월 ~ 2018년 5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
내용
1. 업무
• 수업
지난 달 중순~말부터는 본격적으로 두 개의 수업 중 실습 시간을 전담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70분이라는 수업 시간이 무척 막막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준비를 탄탄히 하고 들어가면 막상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가서 준비했던 활동들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만큼 즐겁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실습 수업의 목표이자 저의 역할은 한국어 지식을 좀더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내용의 정확한 전달보다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들과 방법들을 많이 고민해서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학생들도 실습 수업 시간을 재미있어 하는 것 같고, 저도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중요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과 관련한 저의 역할은 이 외에도 오피스 아워 운영, 과제 검토 및 피드백, 온라인 과제 자료 만들기 등이 있습니다. 웰슬리대학교에서는 모든 교수자들이 일주일에 최소 2시간 오피스 아워를 지정, 공지함으로써 학생들이 따로 약속을 잡지 않고도 해당 시간 동안 언제든 찾아와서 질문을 하거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한국 대학에서는 아직 자리잡지 않은, 학생을 중심에 둔 제도라고 할 수 있는데, 덕분에 저도 학생들과 상호 교류를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의 수업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 행사
10월 4일은 추석이었습니다. 여기에서도 10월 7일에 추석 기념 쿠킹 이벤트를 마련하였습니다. 교수님들과 미리 음식 재료와 조리 기구 등을 준비하고, 학생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곳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물론이거니와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떡볶이나 김치찌개 정도는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기숙사 공동 주방에 모여서 김치전, 떡볶이, 만두 등을 만들었습니다. 직접 요리도 해 보고 함께 먹기도 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명절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한국 문화를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2. 생활
미국 동부의 날씨는 대체적으로 건조하고 흐린 편이며 10월이 되면서부터 이미 쌀쌀해져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저에게는 아주 잘 맞습니다. 캠퍼스에는 Waban Lake라는 적당한 크기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데, 오피스에서 업무를 하다가 시간이 날 때면 밖으로 나가 호수 주변을 산책하곤 합니다. 그리고 학교가 위치한 곳은 보스턴 시내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서, 캠퍼스로부터 MIT와 하버드 대학교가 있는 캠브리지와 보스턴을 연결해 주는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주말에는 이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서 다른 대학 캠퍼스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있습니다. 특히나 야구를 좋아하는 저는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팀의 홈 경기장인 펜웨이 파크에 가서 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한 것이 이번 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