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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서는 연구원 내의 프로젝트 참여보다는 개인의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연구를 위해 시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외교아카데미 본관과 연구동을 오가며 주로 자료수집 및 정리, 필요한 분야에 대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원 내 세미나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중순 경에는 올렉 페트로비치 교수님께서 외교아카데미의 대학원생들과 함께 모의 6자회담을 구성해 볼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북한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 대표단의 학생들과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견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평창 올림픽 이후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 간의 관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덕분에 더욱 흥미롭고 적극적인 모의 6자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미래에 러시아 외교정책을 좌우하는 인재로 성장할 외교아카데미의 학생들과 함께 모의 6자회담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 문제 대해 가지고 있는 시각을 이해하고, 국제정세에 대한 스스로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첫 방문시에는 3개월 단수비자를 발급해주고 있기 때문에 비자만료 한달 전에는 반드시 거주 기간에 맞게 비자를 연장해야 합니다. Park Kul'turi역에 위치한 본관 건물에서 거주등록을 발급받은 사무실을 찾아 관련 사항(서류 작성 지침과 지정 은행에서의 수수료 지불 등)의 요구조건을 정확히 숙지한 후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은행에서 발급받는 카드가 매우 편리한 지불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계좌 개설에는 카드가 연결되어 발급되는데 주변의 주요 은행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체크카드(дебетовая карта)를 만들어 둔다면 거액의 체류비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비자수수료를 비롯한 공공요금 지불, 인터넷 및 핸드폰 요금지불, 온/오프라인 물품구매 시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달 기숙사비 지불을 위해 은행을 방문하여 장시간 대기할 필요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송금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숙소 내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학생들의 개별적인 인터넷 설치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가 많아 기숙사에서 유선 인터넷 설치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안전상의 문제로 가능하면 이른 시간에 귀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녁이나 주말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숙사 관리자분께 자세한 사정을 설명 드린 후, 특별히 인터넷 설치를 허가 받아 이달 초에 방 내부에 인터넷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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