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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화영 5개월차

  • 등록일 2018.07.09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화영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파견기간 2018년 2월 ~ 2018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CSIS) Korea Chair에 파견된 이화영 입니다. 5개월차에는 매우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이 극명하게 대조되었던 한달 이었습니다. 연구에 대한 고민을 할 때면 너무나 고독해지고, 많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였지만, 반대로 너무나 유명하고 훌륭하신 분들과의 만남을 가질 때면 많은 자극도 받고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5개월차는 도서관 안에서만 보내며 조금은 단조로운 생활을 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DC라는 도시와 CSIS 기관의 특성상 아무래도 그렇게 보내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도처에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그것을 고스란히 경험했던 감사한 한 달이었습니다.

스타강사 김미경님 / 미국친구들과 캠프파이어 / 에릭남 DC공연 관람

1. 전반적인 DC생활
- 5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제가 처음 CSIS에 도착했을 때 같이 일했던 인턴친구들이 대부분 떠나고, 새로운 인턴친구들이 오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연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별로 큰 변화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Korea Chair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모두 떠나가면서 상당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CSIS의 인턴들은 최장 6개월간 인턴십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4개월 정도 인턴십을 하기 때문에 CSIS에 파견 나오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저와 같이 이런 인턴교체시기를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물론 새로운 인턴분들을 알게 되는 기쁨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인턴분들 중에 탈북자이신 분이 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북한인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 6월 중순 경 KF에 워싱턴 사무소에 계시는 이시연 소장님, 장기호 부소장님, 윤상영님과의 DC의 싱크탱크 및 박물관에 파견 나오신 분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DC에 처음 도착하였을 때 연락을 드리는 것을 깜빡 잊어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 같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는데, 진작 도착을 하였을 때 바로 연락을 드릴걸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너무나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장기호 부소장님께서 “KF 주니어 연구원의 이름을 가지고 기고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았겠냐” 라고 말씀해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DC에서도 이렇게 챙겨주시는 KF 선생님들께서 계시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고, 다음 파견하시는 분들은 꼭 도착 후에 KF 선생님들께 연락을 하여 많은 조언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 운이 좋게 제가 DC에 머물 때 스타강사 김미경씨와 가수 에릭남이 북미투어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강연이나 콘서트에 잘 가지 않았지만, 오히려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두 분을 응원하고 좋은 조언과 음악을 듣고 싶어서 참석하였습니다. 김미경님의 꿈은 영어로 강연을 하는 것이고, 에릭남은 미국에서 한류를 일으키려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저의 꿈과 활동무대가 세계를 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KF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의 경험이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 깊다고 느꼈습니다.

스터디메이트 케이티 / 국회도서관 아시아리딩룸 / 국회도서관 천장

2. 연구진행과정
- 매주 금요일은 저에게 STATA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주는 스터디메이트 케이티의 집에 찾아가 STATA에 대한 공부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금요일에 케이티에게 배운 것들과 지적을 바탕으로 한 주 동안 계속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던 것이 지난 한달 간 했던 일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계속해서 선행연구를 읽어보고, 또 페이퍼 작성 또한 틈틈이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어쩌면 이렇게 잘 흘러가지?’ 라고 자주 느꼈습니다.
- 스스로 보람된 것과, 아쉬운 점을 한가지씩 밝히자면, 보람된 것은 처음으로 STAT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데이터 분석을 해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가 수집한 데이터로 분석을 했다는 것은 매우 기뻤지만, 아쉬운 점은 스터디메이트인 케이티도 아직 STATA를 공부하는 학생이다보니 케이티를 통해서도 풀지 못하는 의문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감안하고 페이퍼를 제출해야 할 것 같은데 스스로 미완성인 느낌으로 페이퍼를 제출하려니 안타깝기도 하고, 꼭 박사과정 진학을 통해 아쉬운 부분을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페이퍼 작성 자체는 약 40% 정도 진행되었는데, 남은 기간 무사히 잘 작성을 마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보고서를 작성할 것입니다.
- 5개월차가 아마 지난 모든 파견기간을 통틀어 국회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가장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앞으로 국회도서관을 이용하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한 몇 가지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Tip1: 메인 리딩룸, 아시아 리딩룸에 입장할 때 매일 처음에는 무조건 이름을 작성하고 입장하여야 하는데, 1번만 작성을 하면 하루 종일 국회도서관 카드만 보여주면 자유롭게 왔다 갔다 입장이 가능합니다.
Tip2: 화요일, 금요일 국회도서관은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5시경) 그걸 고려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다른 때는 저녁 9시30분까지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 리딩룸은 오후 5시면 문을 항상 닫습니다.
Tip3: 지하에 가면 점심 도시락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 자판기, 카페테리아, 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도 있습니다. 장소가 지하라서 좀 답답해서 저는 국회도서관 밖 벤치에 앉아 식사를 자주 했습니다.
Tip4: 메인 리딩룸에서 책을 신청하면 최장 7일 7권 정도의 책을 보관 할 수 있는데, 보관시간과 책 권수를 그리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아서 책 보관일수를 본인이 요령껏 잘 수정하시면 꽤 오랜 기간 책을 보관해 볼 수 있습니다.
- 빅터차 교수님의 조언으로 6월 28일 마이클 그린 교수님을 찾아 뵙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 연구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더 넓은 이론적 관점에서 한일관계에 접근해 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주셨고 (예를 들면 Democratic peace theory의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왜 충돌이 일어날까와 같은), 왜 그러한 결과를 도출되었는지 해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셨습니다.

전 주한미대사님과 / KF-CSIS 포럼 팜플렛 / 임성남 외교부1차관님과 차교수님

3. CSIS 근무
- 6월 18일에는 드디어 기다리던 KF-CSIS 한미 전략포럼이 있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일정에 따라 포럼의 스케쥴도 조정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무사히 개최가 되었고, 임성남 외교부 1차관님, KF 이시형 이사장님,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님, 미국 상원의원 코리 가드너와 많은 교수님, 전문가분들이 참석하셨고 참석자도 많아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번 열린 CSIS 행사와 마찬가지로 참석자 등록, 패널분들 안내, 질의응답 마이크 전달 등 행사 전반적인 진행 일을 도왔는데 그 과정에서 직접 패널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교류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 6월 27일에는 아틀란틱 카운슬과 공동으로 비공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처음으로 청와대에 오신 분께서 하시는 이야기를 직접들을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느끼는 것들이지만 아무래도 미디어를 통해서 제한적으로 정보를 취합해서 어떠한 사안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CSIS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에는 직접 현장에서 그 이슈를 다루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사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왜 직접적인 교류가 중요한지 더욱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과정 끝에 차이점만을 확인하고 교착상태가 되어버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남북회담, 북미회담을 거치면서 한국과 미국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 비관적인 것으로 나누어지며 차이점이 좁혀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류는 계속되어야 하지만, 교류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시 활동보고서에 적힌 내용 외에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제 메일(hwayounglee89@gmail.com)로 질문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