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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미국 웰슬리대학교 배민영 3개월차

  • 등록일 2018.12.0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배민영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웰슬리 대학교
파견기간 2018년 8월~ 2019년 5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1. 생활
1-1. 날씨 및 휴일
11월 초에 첫 눈이 왔는데 굉장히 많은 양이 왔습니다. 보통 11월달은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지역인데 이번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지역에서 오래 지내신 분들도 의아해 하실 정도로 추운 날씨였습니다. 다시 평년 기온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앞으로의 겨울이 조금은 걱정됩니다. 11월에는 추수감사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학교에서는 추수감사절 하루 전부터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곳 학교의 경우 보스턴과 조금 거리가 있어 셔틀버스가 운행 되는데 연휴 기간 동안은 셔틀버스가 운행 되지 않았고 학교 식당은 남아있는 학생들을 위해 한 곳만 열었습니다.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가까운 동네에는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아무 가게도 열지 않았고 일찍 저녁식사를 시작하고 가족들과 오래 시간을 보내는 날이라서 길거리도 한산했습니다. 다만, 집이 멀어 다녀오기가 어려운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있어 연휴기간 동안 김밥, 김치전 등을 요리해서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또 각자의 추수감사절 가족 전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해외에서 친구 혹은 가족이 방문한 학생들과 함께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멕시코의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반죽부터 국에 들어가는 야채 그리고 디저트까지 대부분이 옥수수, 옥수수가루로 만든 음식이었고 문화적 특성과 음식을 연결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굉장히 흥미 있는 대화주제들이었습니다.

1-2. 학교생활
웰슬리 대학교에서는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가 여러 분야의 좋은 강연을 계획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주제나 혹은 수업 내용에서 좀 더 확장된 주제의 강연들이 많은데 이번 11월에는 새터민들이 직접 그들의 생활과 교육에 대해 강연을 하고 질문을 나누는 시간도 있었고, 북한의 미디어 사용 현황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 위안부의 상황을 알리고자 하는 다큐멘터리 상영회 등에도 가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동아시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에서 있을 때와는 또 다른 관점으로 이슈들을 생각 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업무
저는 Drill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동기부여 및 재미있는 수업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가 세운 1차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수업내용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할 지가 늘 큰 고민이었습니다. 정해진 70분의 시간 동안 연습과 활용을 잘 분배 해서 수업을 진행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숙련되지 않은 저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같은 학부의 일본어 수업을 참관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오랜 시간 교직에 계셨던 분들의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법이 매우 효율적이었고 학생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목표 문법 및 어휘를 연습할 수 있도록 수업을 이끌어 나가셨습니다. 이후 제 수업에서도 이 때 얻은 내용을 잘 적용 해서 더 알찬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이외의 K-Corridor에서는 11월부터 일정변경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매주 2번씩 진행하던 한국어 말하기 시간을 격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덜 부담을 느끼고 더욱 재미있게 한국어 말하기 시간에 참여할 수 있게 조정한 일정인데 이 역시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회의를 하고 시간을 조사 해 변경한 것입니다. 이 곳의 학생들은 공부와 학교 생활 여러 전반적인 부분에 매우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해 나갑니다. 이번 달에는 제 오피스아워에 꾸준히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고, 학생들은 본인들이 더욱 연습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자료를 준비 해 오기도 했습니다. 한류가 대부분의 학습자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던 첫 이유겠지만 숙달도가 높아질수록 문화, 정치, 경제, 지리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도가 넓어집니다. 그에 비해 현재 한국에 대해 홍보되는 부분은 단지 음식 그리고 K-music 에만 국한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학생들은 한국에 대해 더욱 다양한 자료와 지식을 얻고자 하는데 기존의 미디어 자료들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혹은 너무 접근 장벽이 높은 어려운 다큐멘터리 등이어서 학생들에게 제공할 알맞은 자료를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한번 더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