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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활
3월에도 날씨가 꽤 추웠습니다. 아이오와에 오래 사신 분들도 이번 겨울은 유난히 더 길고 힘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은 겨울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곳의 겨울은 3월까지도 계속되나 봅니다. 겨울의 강추위와 폭설을 제외하고는 생활하는 데에 큰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조용하고 한산한 곳이어서 그런지 다른 복잡한 도시에 비해 훨씬 안전하고 사람들도 여유가 있어 보이고 친절한 편입니다. 겨울 날씨로 인해 힘들었던 점을 빼고는 생활에 크게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2. 업무
제가 맡고 있는 1학년 2학기 수업과 Independence class 외에 요즘은 1학년 1학기 온라인 수업을 다른 선생님을 도와드리며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에서 만나고, 학생들은 ICON이라는 온라인 교실에서 동영상 강의를 보고 퀴즈를 풀거나 워크북 숙제를 제출합니다. 온라인 상으로 피드백을 주고 설명을 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녹음해서 올린 레코딩 숙제를 들으면서 발음 체크를 해 주기도 하고 제가 직접 녹음을 해서 피드백을 주기도 합니다. 온라인 수업이라 실제로 만나서 진행하는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2주일에 한번씩 시간을 따로 정해서 학생들을 1대1로 만나서 reading check-up을 하기도 하고 인터뷰 형식의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학생들과 1대1로 만나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업을 운용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온라인 수업과 과제로 비교적 새롭고 낯선 언어의 기초를 잘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온라인 배움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도 많이 있지만, 온라인 배움 공간의 활용이 꽤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 배움 공간 ICON에 학생들이 제출한 숙제를 검사할 수 있는 speed grader
봄 학기에 있는 중요한 행사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있습니다. 봄방학이 지난 후 4월 초에 열리는 대회로 초급과 중고급으로 나누어 1등, 2등, 3등을 뽑고 그랜드 프라이즈 한 명을 뽑습니다. 학생들이 에세이를 쓰고 피드백을 받은 후 PPT를 준비해서 발표를 하게 됩니다. 제가 맡은 반에서는 총 6명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급반의 개인 수업 학생 한 명이 대회 준비를 해서 요즘 총 7명의 말하기 대회 준비를 돕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학생들이 꽤 많이 자발적으로 대회에 참여하고 싶어해서 학생들이 기특하기도 하고 선생님으로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부족한 친구들도 조금 있지만, 이러한 큰 대회에서의 경험을 계기로 한국어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말하기 대회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제출한 한국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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