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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미국 윌슨센터 임성우 2개월차

  • 등록일 2019.05.20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임성우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우드로윌슨센터(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
파견기간 2018년 3월~ 2018년 8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4월. 워싱턴에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온도도 많이 올랐고, 시내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근무 2개월차가 되면서 조금씩 현지 분위기에 적응을 하게 됩니다.

1. 근무 관련
4월에는 굵직한 국제적인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4월 1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방미하셔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4월 25일에는 북러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2월 말의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로 국제 정세가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에 관련된 기사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던 한 달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과의 대화에 용의가 있음을 밝혔지만,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반대편의 입장에 서 있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 자신의 입장을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Korea Center 내에서도 이에 관련하여 북한 전문가이시면서 저널리스트신 Martyn Williams를 초청하여 대담을 하였습니다.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참가하신 분들의 질문에 대해서 상세히 답변을 주시면서 북한 내부의 상황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이벤트였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이틀 전에는 KEI(Korea Economic Institute of America,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제재 완화를 주제로 (Converting Maximum Pressure to Maximum Leverage) 이벤트가 열렸는데, 대북 제재의 역사와 대북 제재의 완화 조건과 단계에 대해서 National Committee on North Korea의 Program Manager이신 Daniel Wertz 선생님께서 강연을 하셨습니다. 더불어 대북 제재의 완화 단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셔서 대북 제재의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대북 제재를 고수할 것인지, 완화할 것인지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는 요즘 시기에 생각해볼 만한 주제이며,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제일 왼쪽 분이 Daniel Wertz 선생님이십니다.

Korea Center 내에서도 관련 기사를 업데이트하고, Background Note를 정리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가진 한 달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북러 정상회담은 2002년 이후로 17년 만에 진행되는 회담인 동시에 북미 정상회담의 실패 이후 열리게 된 북한 정상의 외국 정상과의 정상회담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시선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중에 시간을 골라 퇴근 이후 Library of Congress에 가서 북한 관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 자료와 북한 매체의 내용을 읽어보고 그에 관련한 기사들을 읽어보며 제 엑셀 파일에 기사를 정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북한 신문이나 방송은 Library of Congress를 가야 접속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근 이후 저녁에 시간이 남아 Research를 더 할 수 있는 경우에는 월, 수, 목요일에 Main Reading Room을 밤 9시 반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이를 숙지하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구 주제에 대해서 Jean Lee 소장님의 피드백을 거쳐 약간의 수정을 거친 뒤 관련 자료를 NARA의 기록물과 LOC 소장 도서를 읽어 나가면서 연구를 보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Library of Congress에서 Asian Reading Room에서 근무하시는 Sonya Lee(소냐 리) 선생님을 만나서 북한 자료 소장 현황, 북한 자료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에 관련하여 Q&A 세션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제가 관심이 있는 주제인 중국 외교와 미중 관계에 대한 관심을 계속 지속하여 개인 구글 다큐먼트에 저장하는 등, 국제 정세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4월 중에 EU와 미중 관계 등에 관련한 이벤트를 Hudson Institute(윌슨 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서 진행하였는데, 매우 재미있는 주제였고, 학자들의 다양한 관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월 중에 Korea Center의 Jean Lee 소장님의 프로젝트를 보조하여, 서울의 재개발과 한 지역의 역사에 대한 리서치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잘 가지 못한 보광동이라는 곳에 대하여 리서치를 하면서, 보고서에 필요한 자료 등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영어 자료의 부재, 무엇보다 구술로만 전해진 내용에 대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최대한 권위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은 앞으로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이 믿을 만한 자료인지 계속 생각해보고 자료를 선택하는 기준을 마련하게 된 것 같아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주 추가 등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동료들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4월에 처음으로 National Archives(통칭 NARA)를 가게 되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자료는 Maryland의 College Park 부근의 NARA를 가시게 될 것입니다. 셔틀 버스가 워싱턴 D.C.의 NARA에서 매시 5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적어도 정각 전에 도착하시어 승차하세요. D.C.에서 Maryland까지는 35-40분이 소요됩니다. 가시기 전에 Research Card를 만드시고(Maryland에서 만들어도 무관합니다. 짐 검사하시고 등록하는 곳이 바로 옆에 보입니다.) 여기에서는 개인 노트, 볼펜, 프린트물을 반입하실 수 없고, 가방 역시 지하의 보관실에 직접 보관해야 합니다. 프린트물의 경우에는 들어가시기 전 바로 옆에 있는 등록하시는 곳에서 스탬프를 받아야 반입이 가능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수령했을 경우 Text로 받으셨을 때에는 ‘One box, One folder’라고 되어 있는 별도의 코팅된 안내문을 자신의 꺼낸 Text의 자리에 꽂고 열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태프들에게 지적을 받게 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5시에 폐관하며, 10분 전에는 모든 자료를 다시 반환하시기 바랍니다. 나가실 경우에도 따로 가방에 프린트한 문서를 담아서 1층에서 확인하니, 스태프들의 지시에 잘 따르시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당황할 수 있으나, 한두 번 정도 가게 되면 모두 적응할 수 있습니다.


2. 근무 외

윌슨 센터에서 4월 초에 Tidal Basin이라는 호수가로 산책을 나가는 날을 하루 정합니다. 워싱턴에서 벚꽃이 절경인 이 곳(오른쪽)은 워싱턴 홍보 영상이나 상품에 들어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워싱턴 메트로 교통카드인 SmarTrip에는 이곳을 배경으로 한 스페셜 상품을 판매하였습니다(왼쪽). 윌슨 센터에서 꽃놀이 메일을 보시면 신청하시고(소장님이 시간을 내서 가보라고 요청을 하십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인과 함께 또는 혼자라도 가보시기 바랍니다.



KF Junior Scholar 만찬 간담회도 4월 중에 있었으며, CSIS에서 근무하는 다른 Junior Scholar 분과 KF 워싱턴 사무소의 소장님, 부소장님과 연구원님과 만나서 워싱턴 생활과 근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과 앞으로의 연구할 주제에 대해서 공유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무소의 소장님, 부소장님, 연구원님이 워싱턴에서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Capitol Hill 내부를 구경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 Capitol Hill Trip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진행되나, 신청자가 많아서 예약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3자리가 비어서 Capitol Hill 내부를 구경해볼 수 있었습니다. 소개 영상을 10여 분 시청한 뒤, 그룹별로 지정된 가이드가 내부를 설명하면서 40여 분을 Walking Trip을 하게 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내부를 구경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서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3. 4월 근무 소감 개인적으로는 다른 환경에서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는데, 이번 달이 3월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힘들었습니다. 언어 문제, 연구능력 문제에 대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인데,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그 극복 속도가 조금 느려서 한 달 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으나, 다행히도 같이 온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센터 내에서도 어려움이 있으면 솔루션을 제시해 주시는 등 어려움을 조금씩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5월에 더 열심히 연구를 하고, 나아가 조그만 성과라도 올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