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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미국 시카고 세계문제협의회 김리나 2개월차

  • 등록일 2019.05.20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리나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시카고 세계문제협의회 (CCGA)
파견기간 2019년 3월~ 2019년 8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4월 한달은 조용하고 별 일 없이 지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팀원들이 해외 이곳 저곳을 다니며 출장을 가서 사무실은 꽤 비어있었습니다. 상사도 서울로 한 달 간 출장을 가서 저는 간간히 프로그램팀을 돕고 제 개인연구를 하며 보냈습니다.

연구에 큰 진척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제가 연구할 때 참고용으로 만든 타임라인이 상사에게 큰 호평을 얻었습니다. 제 개인 참고용이었던지라 한국어로만 만들었었는데, 번역본이 있으면 저의 실질적 성과물로서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다는 말에 번역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군사용어가 너무 많아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또한 연구에서 네 가지로 카테고리화한 특성 중 하나를 SPSS로 분석했습니다. 이리 저리 크로스탭 해보고 평균값도 찾아보고 하며 의미를 찾아보려 했고 예상했던 결과를 어느정도 얻은 것 같습니다. 5월달은 남은 세 카테고리를 분석하고 이 모든걸 어우르는 회귀분석을 하면서 개인연구 틀을 마무리할 것 같네요.

서포트했던 프로그램중 인상깊었던건 전 NATO 미국 대사들 세 분이 저희 카운슬에 오셔서 NATO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 것입니다. 카운슬의 president 또한 전 NATO 대사셨던 분인지라 네트워킹을 통해 쉽게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 같네요. 대화의 내용은 예상했던 흐름대로 진행됬고 330명이 들으러 왔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해주신건 처음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재밌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생각보다 여가시간이 많아 국제정세, 한국정치, 미국 국내이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사를 읽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제가 오고 얼마 안되어 Mueller Report가 나오고, 시카고 역사상 첫 흑인 동성애자 여성이 시장으로 당선되고 하면서 제가 이렇게까지 세상 돌아가는데 관심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열심히 듣고 읽고 있습니다.

시카고 생활 자체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으나, 제가 통근하는 red line train이 툭하면 정차하는 바람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한 정거장에서 20분씩 정차를 하기도 하고, red line에서 앉은자리에서 brown line으로 바뀌어서 엉뚱한데서 내려 한참을 걸어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갑자기 열차가 멈췄으니 내려서 bus shuttle을 타라고 하길래 또 문제구나 싶었는데, 집에 와보니 뉴스에서 저희집 근처 redline station에서 총기사고가 났고 그것때문에 열차가 운행 중단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가끔 가던 동네였는데 어제 먹으러 갔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한편으론 총기사고가 일어난 지역 주변으로 광범위하게 수대의 헬기를 띄운걸 보고 정말 미국은 미국이구나 싶었습니다.

퇴근하고는 운동을 가고 대학원 준비 시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저는 주로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가끔 집주인 할아버지와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맥주한잔 마시거나, 같은 팀 인턴친구의 밴드 공연을 보러가기도 하고, 길에서 만나 친해진 멕시칸 친구 가족을 보러 가기도 합니다. 사무실 사람들과 친해지고싶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정이 있으신 분들이고 제가 카운슬에서 유일한 미국인이 아닌 자여서 다가가기가 힘든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현재는 제가 아이엘츠 시험이 코앞이라 따로 사교모임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시험이 끝난 5월 중순부터는 제 나이 또래, 그리고 저와 관심분야가 같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좀 나가볼까 합니다.

시카고의 날씨는 매우 추웠다 온화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4월 한달간 하루 종일 펑펑 눈이 내린 날도 많고, 비바람이 분 적도 많았습니다. 온화한 날씨도 많았고 온화할땐 하늘이 참 높고 맑아서 좋았습니다. 5월 말은 되야 외투를 안입을 정도의 날씨가 된다는데, 얼른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이런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곧 3개월차 보고서와 중간보고서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