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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도서관 성은비 3개월차

  • 등록일 2019.06.0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성은비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남가주대 한국학도서관
파견기간 2019년 1월 ~ 2019년 11월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1. 인턴 활동
- Nak Chung Thun Archive
3월 19일에 USC 도서관에서 전낙청에 관한 학술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전낙청은 미국 초창기 이민자로서 농장 노동자로 살며, 1910년부터 1930년까지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여 옛 한글로 쓰여진 여러권의 소설과 논문을 남긴 작가입니다. 가족들의 기증으로 USC에서 원고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황재문 교수님과 충북대학교 이지영 교수님이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술세미나가 열리기 하루 전인 3월 18일에 두 교수님께서 USC도서관에 방문하셔서 연구를 위해 원본 자료를 둘러보셨습니다. 저는 켄박사님과 조이선생님을 따라 원본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원본원고를 직접 읽어볼 수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미국을 바탕으로 옛 한글로 쓰여진 원고는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두 교수님께서 연구를 하시던 도중 원본 자료에서 새로운 소설을 하나 더 발견하여 모두가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19일에 다른 학회를 참석해야했기 때문에 전낙청에 관한 학술세미나는 참여하지 못 하였지만, 귀중한 자료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Archive of Nak Chung Thun

- CEAL Conference 참석 (03/19~03/24)
03월 19일부터 24일까지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CEAL Conference에 참석하였습니다. CEAL은 Council on East Asian Libraries의 줄임말로, AAS(Association for Asian Studies)의 본 학회전에 진행되는 미국내에 동아시아 도서관 사서들을 위한 학회입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USC도서관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경비에 대한 부담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에 파견가신 인턴선생님들도 대부분 참석하셔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숙소나 식사, 학회이후 관광 등은 미리 다른 인턴선생님들과 상의하고 오신다면 경비를 아끼는데 큰 도움이 되며, 숙소나 비행기는 적어도 한 달이나 두 달 전에는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3월 19일은 본격적인 학회행사에 앞서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에서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볼더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는 오래된 동아시아 자료들에 관한 Special Collections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대전 당시 해군으로 파병 갔던 사람들이 가지고 돌아온 한국, 중국, 일본에 대한 오래된 자료들도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전시 된 자료들을 둘러볼 수 있었으며, 아키비스트들이 함께 있어 궁금한 점은 물어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자료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OCLC가 업데이트 한 내용에 대한 발표를 들었으며, 저녁에는 Reception에 참가하여 다른기관의 동아시아 도서관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 3월 20일 부터 3월 21까지는 덴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쉐라톤 호텔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학회의 발표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점은 미국에서는 Digital Scholarship과 Digital Humanities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발표를 통해 사서의 업무가 단순히 주어져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료를 직접 재창조하여 제공할 수 있게 변화해야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학회 이외에 20일 저녁에는 한국학 관련 사서선생님들께서 모인 저녁 식사자리에 함께 참여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21일 저녁에는 KF에서 마련해 주신 저녁 간담회를 통하여 이사님을 비롯한 소장님, 직원 분들과 맛있는 저녁도 먹으며 인턴활동에 대한 담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한 22일 저녁에도 KF에서 한국학연구자분들을 위한 리셉션에 인턴들을 초대해주셔서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학회를 통하여 LA가 아닌 미국 다른 지역을 관광하는 기회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학회 중간중간이나 학회가 끝난 주말을 이용하여 콜로라도 덴버의 다운타운, 공공도서관, 신들의 정원, Red Rocks등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었고 이는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CEAL 학회참석 1


CEAL 학회참석 2


신들의 정원 관광

- 5·18 Western Perspective에 대한 자료 조사
USC의 대학원생 중 한 분께서 미국에서 바라본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점에 대한 자료를 구할 수 있는지 여쭤보셨습니다. 조이선생님께서는 USC에서 소장하고 있는 Peace Corps Korea 컬렉션을 통하여 자료를 제공해주셨고, 저는 참고할만한 책, 기사, 저널등을 조사하여 제공하였습니다.

- May Fourth: An Incident. A Movement. A Revolution?
올해가 우리나라는 3·1운동 100주년인 것처럼 중국은 5·4운동의 100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중국학 사서 선생님께서 행사를 준비하셔서 저도 참여하였습니다. USC 동아시아학센터의 중국학 교수님과 상하이에서 오신 중국 교수님, 켄 클라인 동아시아관장님께서 발표를 진행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5·4운동을 우리나라 3·1운동의 영향을 받았다고만 배울 뿐 그것에 대한 자세한 역사는 알 지 못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중국에서 5·4운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 5·4운동관련 행사

- EAL Lunch
작년 USC 한국학도서관에 인턴으로 오셨던 황라헬선생님이 도서관에 방문하여 환영하는 겸, 동아시아 도서관의 생일자였던 사람들을 축하하기 위해서 점심식사자리를 가졌습니다. 약 1달 또는 2달에 한 번 동아시아 도서관 선생님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가지면서 이야기도 하며 동아시아 도서관의 상황에 대해 알아가는 느낌이 들어 참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Oral History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역사를 영상으로 담는 Oral History에 조이선생님께서 통역을 맡아 가시게 되었습니다. 저도 조이선생님과 함께 가서 흥미로운 역사수집의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규식의 손녀와 송헌주의 손자분을 모시고 카메라를 통해 녹화를 하며 Oral History 수집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전문적으로 Oral History를 연구하는 제니퍼라는 분이 와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카메라 설치를 시작하였습니다. 녹화를 할 때 중요한 조명과 뒷배경을 고려하여 녹화장소를 선정하였고, 제니퍼는 카메라 3대를 각각 다른 앵글로 잡아 설치하였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이 카메라 앞에 앉고 제니퍼가 미리 준비된 질문을 하면 조이선생님께서 질문과 대답을 통역을 해주셨습니다. 역사책에서는 들을 수 없는 그들만의 가족역사를 직접 들으니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매우 재미있었고 생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Oral History에 대하여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에 방문하였던 Shoah Foundation를 방문했을 때, 그리고 얼마 전 Korean American의 Oral History를 수집하는 재단이 USC도서관을 방문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미국에서는 Oral History를 모으는 곳이 꽤 많고 전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으로 보는 역사와 영상으로 보는 역사가 분명히 차이가 있겠지만 요즘은 유투브를 비롯한 영상물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Oral Histor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Oral History

- Spring 1919, the Korean Independence Movement, and the Digitized Archives
4월 19일 USC도서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LA영사관 등과 협력하여 학술대회 행사를 치렀습니다. 우리나라 3·1운동에 대한 학술발표와 우리 도서관에서 새롭게 발표했던 대한인국민회 디지털자료들, 초기 재미교포들에 대한 흥미로운 발표가 있었고, 저녁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안창호의 셋째아들, 김규식의 손녀, 송헌주의 손자 등 총 6명)을 모시고 저녁식사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하는 행사였습니다. 저는 행사를 등록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각 교수님들께서 발표가 끝난 후에 이어지는 Q&A시간을 돕고, 현재 USC 한국학연구소로 사용되고 있는 안창호 연구소로 사람들을 에스코트하는 등 주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더 알게 되고, 특히 한국에서는 자세하게 접하기 힘들었던 미주지역의 독립운동역사와 미주한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pring 1919 (1)


Spring 1919 (2)


Talk Concert

그 외
- Reference Desk Service 업무
- Spring 2019 EASC Faculty Luncheon
- Faculty meeting 참석

2. 인턴 외 활동
- Korean Drama Club 참석
USC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Korean Reading Club과 Korean Drama Club이 있습니다. 학기 중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한국책을 읽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클럽들입니다. 저는 언어교환에 관심있는 친구가 있는 지 찾아보고, 또 한국어를 어떠한 방법으로 접하는 지 궁금하여 일정을 맞춰 Korean Drama Club에 참여하였습니다.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되는 클럽활동에서는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는 한국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클럽활동을 할 때마다 한국과자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주어 학생들이 한국 과자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동안 학생들이 본인들끼리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게 드라마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통하여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것이 좋은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Mary Shelley’s Frankenstein Re-Animated (light show)
Mary Shelley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200주년을 기념하여 USC Visons&Vioces에서 애니메이션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도서관의 외벽에 빔을 쏴서 애니메이션을 재생하는 공연이어서 더욱 재미가 있었습니다. 학생들, 교수님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만든 공연은 매우 특이했으며, 저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프랑켄슈타인에 대해서 더 알 수 있게 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뿐만 아니라 도서관 앞 Alumni Park에는 스냅챗을 이용하여 프랑켄슈타인이 직접 되어보기 등의 행사를 하여 다양하게 프랑켄슈타인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Frankenstein Light Show


- LA times Festival of Books 자원봉사 참여
얼바인에서 인턴을 하고 계시는 배숙임선생님과 함께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USC 캠퍼스에서 열린 LA times Festival of Books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매년 USC 캠퍼스에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저는 자원봉사자로 참가해보고 싶어 미리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였으며, 자원봉사를 신청할 때에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만 설정하여 신청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행사날짜 전에 자원봉사자 오리엔테이션도 들으니 행사에 일원이 된 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자원봉사 포지션은 행사 당일에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등록센터에 가니 알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티셔츠와 물, 간단한 아침도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홈페이지에서 자원봉사를 신청할 때 Author Escort 포지션을 미리 신청하여 당일에 작가를 에스코트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USC 캠퍼스 여러 곳에 무대가 설치되어 작가들이 강연을 위해 무대로 이동할 때, 캠퍼스의 지리를 알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작가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도울 수 있게 하는 업무였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봉사자 두 분이 함께 팀이 되어 에스코트를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가 끝나고는 얼바인 인턴선생님과 LACMA에서 인턴 근무 중이신 선생님들과 만나 LA관광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LA times Festival of Books

- Joshua tree national park 관광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어 LA에서 차로 2시간정도 떨어진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하여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비록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가이드님과 함께 투어를 하며 미국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도 알 수 있었고, 뷰포인트 등을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만약 저처럼 차가 없으신 분들은 투어를 신청하여 주변을 관광하시는 것도 미국을 체험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관광 1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관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