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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보스턴미술관 정주원 4개월차

  • 등록일 2019.06.2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정주원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보스턴미술관
파견기간 2019년 2월 말~ 2019년 8월 말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4개월차에는 저의 상사이기도 한 아시아부장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한국미술 관련 새로운 업무들을 추가로 맡게 되었습니다. 상사의 지시에 따라 보스턴미술관 한국소장품의 중요성을 조사하고, 교육과장과의 협의하여한국미술을 주제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상사가 주도하는 중요 미팅에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보스턴미술관 온라인 한국미술 하이라이트를 오픈하였으며, 한국실에 새로 꾸며질 벽부장의 레이아웃을 구성하였으며, 하버드 한국문화 수업과 연계된 비지팅을 조율하고, 한국 근대사진 연구의 방향성을 확정하였습니다.

1. 보스턴미술관 한국미술소장품 자료 조사
저의 상사이기도 한 아시아부장은 현재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미술품의 질적인 우수성과 규모를 눈여겨보고 있으며, 향후 전략적으로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미술품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한국전시 및 관리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 조사를 요청하셨습니다. 저도 기쁘게 요청하신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내 각 주요미술관의 한국미술 소장 역사, 규모 및 특징을 정리하여 보고서를 제출하였으며 그 기관이 주도한 한국미술 전시 목록 및 이를 담당한 큐레이터에 대한 조사 자료를 제출하였습니다. 또한 한국미술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재정적, 학술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지원프로그램을 조사하여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보스턴미술관이 향후 소장해도 좋을 만한 한국미술품 조사도 상사의 요청에 따라 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것 같습니다.

2. 한국미술 교육 프로그램 진행
지난 달에 교육과와 한국미술에 관하여 많은 교류를 하였습니다. 먼저, 보스턴미술관에서 도슨트들을 위하여 작성된 교육자료 중 한국미술작품에 대한 자료를 상당 부분 수정 및 보완하여 교육과장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제 피드백을 토대로 향후 자료를 업데이트하여 도슨트들에게 재공유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인연을 계기로 교육과장과 교류하게 되었고, 대중들을 위한 Spotlight Talk 프로그램에 제가 머무는 동안 가능한 많이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제가 머무는 동안 정기적으로 한국실에서 한국미술품을 주제로 talk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6월에 3번, 8월에 3번 진행하기로 스케쥴을 잡았습니다.

3. 미팅 참석
정기적으로 미술관 전체 미팅 및 부서 미팅에 참석하고 있으나, 이번 달에는 특히 상사가 주도하는 new Chinese art acquisition 미팅과 아시아부 전략 프레젠테이션 미팅을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중국 현대미술품 구입 관련 미팅에서는 아시아부 후원자 및 내부 직원들이 참여하였는데, 향후 아시아부가 나아갈 방향성을 배울 수 있었으며, 중국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 설명을 듣고 토론을 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또한, 아시아부장이 박물관 커미티 앞에서 발표하는 부서 전략 프레젠테이션 자리에 참석하여 보스턴미술관 아시아부서의 장기 계획 및 전략을 배웠습니다. 이로 인해 후원자 및 부서 직원들이 한국미술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4. 한국실 교체전시 업무
2012년 한국실 개편 때 참여하였던 보존과학 선생님이 방문하셔서 새롭게 전시할 유물들을 함께 다시 점검하였습니다. 점검한 유물들이 전부 양호한 상태이고 보존처리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정을 받은 뒤로부터 어떻게 이 유물들을 새로 꾸밀 벽부장에 구성할 것인지, 어떻게 이 유물들의 테마를 시각적으로 그리고 텍스트로 부각시킬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술관의 전시 INSTALLATION/CONSTRUCTION 부서가 너무 바빠서 한국실 교체전시일정이 지연되고 있으나 제가 있는동안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5. 보스턴미술관 한국미술 하이라이트 온라인 서비스 오픈 업무
드디어 보스턴미술관 온라인 웹사이트에 한국미술 하이라이트 섹션이 공식적으로 추가되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 지난 3월에 제출하였던 목록을 다시 점검하고 수정 및 보완을 가하여 25점으로 이루어진 하이라이트 목록을 제출하였습니다 (최대 25점까지여서 더 추가를 할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대중에게 완전히 서비스가 공개되기 전에 잘못된 유물 정보 및 사진을 정정하였습니다. Korean Highlight는 Collections > Collections Search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6. 비지팅 일정 조율 및 출장
먼저 여름계절학기로 하버드에서 진행되는 한국 도서 및 출판 문화 수업에서 보스턴미술관의 한국미술 투어를 원하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니다. 수업을 담당하는 빅토리아앤알버트 큐레이터 Beth Mckillop으로부터 실라버스를 받고 수업과 관련된 한국실 작품들을 선정하여 추천해주었고, 7월 말에 제가 직접 학생그룹투어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Beth가 한국실에 전시되지 않은 다른 주요 한국유물도 수장고에서 보기를 원하여서, 그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한국 근대 사진과 관련해서는 하버드 East Asian Studies 부서의 박시내 교수님을 만나 이야기하였습니다. 하버드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근대사진을 조사하러 미술관에 갔을 때, 미술관 큐레이터로부터 박시내 교수님의 소개를 받았습니다. 교수님은 미술사적 혹은 역사학적 관점으로 한국근대사진을 연구하는 분은 아니시지만, 하버드 가을학기 한국 문학수업에서 한국근대사진을 활용할 생각이시며, 특히 하버드미술관이 소장한 사진집을 조사하면서 얻은 정보를 감사하게도 공유하여주셨습니다. 저도 제가 아는 정보를 알려드리고, 향후 교수님의 미술관 방문 계획을 도와드리며, 수업 자료에 도움이 될만한 작품을 추가로 알려드렸습니다.
6월 초에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회화 보존과학 컨퍼런스에 아시아부 직원들이 초청을 받아서 출장을 갔습니다. 컨퍼런스는 초청된 미술사/보존과학/박물관 분야 전문가만 참석할 수 있었으며 하루종일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한국미술에 대한 발표가 2 건이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의 김현정 선생님과 영국박물관 김미정 선생님께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셨고, 학예분과와 보존과학분과가 협업하여 어떠한 새로운 성과를 이루었는지 말씀하셨습니다. 질의응답시간에 참석자들이 한국미술에 대하여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기 때문에 재미있었습니다.

7. 한국근대사진 연구 방향성
제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를 토대로 페이퍼와 함께 작은 전시 프로포절을 제출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전시와 연계된 심포지움을 연다면 참석할 수 있는 학자의 목록과 그들의 관련 연구도 함께 기재하여, 어떠한 성격의 심포지움을 열 수 있을지도 제안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이 향후 보스턴미술관의 한국실 개편에 어떻게 쓰일지도 이야기하였습니다.

8. 그 외
최근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골절상을 입었습니다만, 구글로 검색하여 Brookline에 위치한 urgent care에서 검진을 받고 신속한 조치를 받았습니다. 미국 병원은 비싸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으나, 감사하게도 보험 처리 과정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visa agency에서도 이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었으며, 미술관에서도 배려해주셨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골절상을 확정받았지만, 다행히 골절이 심하지 않아 medical walking boot를 신고 다니고 있습니다. 혹시 그럴일은 없겠으나, 만약 다치거나 사고를 입을 경우에는 반드시 보험사와 전화를 하고 주변 urgent care를 검색하여 전화로 원하는 진료가 가능한지를 물어보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치료가 가능하며 웬만하면 보험처리가 될 것입니다. 방문 전 온라인예약을 요구하는 곳도 있고 바로 walk-in이 가능한 곳도 있으며 주말에도 오픈하는 곳이 있으니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응급실을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