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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월부터 시프리 정연주 연구원을 도와서 전 세계 대차량 지뢰(anti-vehicle mines, AVMs) 사고 동향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 자료를 분석하고, 원고를 작성해왔습니다. 그리고 약 3달에 걸친 작업 끝에 드디어 이번 달에 정식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시프리와 제네바 인도적 지뢰제거 국제센터(Geneva International Centre for Humanitarian Demining, GICHD)이 함께 2015년부터 이 보고서를 작성하여 출판해왔습니다.
시프리와 GICHD는 201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대차량 지뢰로 인해 발생한 사고와 그 사고들로 인한 사상자 수를 기록하고, 여러 변수들을 설정하여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대차량 지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들은 2015년부터 큰 변동이 없었지만, 그 나라들 사이에 사고 및 사상자 수 순위에는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특히 현재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서아프리카 말리와 중동 예멘에서 사고와 사상자 수가 동시에 상당히 증가하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동안 국제협약까지 체결된 대인지뢰에 비해서 대차량지뢰가 초래하는 반인도적 결과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아왔는데, 군비축소 차원에서 대전차지뢰 사용은 물론 생산까지 제한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6월부터 여러 연구원들이 휴가를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시간을 휴식기로 보내면서 하반기에 제가 스스로 기획한 발트해 환경협력 관련 연구를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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