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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싱크탱크] 벨기에 유럽의회 양지애 1개월차

  • 등록일 2020.02.10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양지애
인턴십 분류 유럽의회
파견기관 벨기에 유럽의회
파견기간 2019년 9월~ 2019년 11월 (총 3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하반기에 유럽의회로 파견된 양지애입니다.

1. 비자 준비 과정
비자는 우선 유럽의회로부터 정식으로 인턴십 관련 메일을 받은 후에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은 벨기에 대사관 홈페이지에 상세히 나와있으며 약속을 잡기에 앞서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가장 준비하기 어려웠던 서류는 건강진단서였습니다. 대사관 지정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는다면 행정적인 불편함 없이 서류를 준비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하지만 굳이 지정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대사관 양식을 사용하여 건강 사실을 증명한다면 비자를 받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병원측 양식이 아닌 서류에는 병원의 직인을 사용할 수 없다며 병원 측에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기 떄문에 미리 확인을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벨기에로 교환학생을 많은 학생들이 이에 대한 경험을 포털사이트에 공유하고있어서 미리 검색을 해보셔서 건강검진이 가능한 병원들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유럽의회에 파견되신 분들의 보고서를 통해 몇몇 국립 병원에서 비자 관련 건강검진을 진행했다고 알고 있었지만 제가 확인해 본 결과 더 이상 비자 건강 검진은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2019년 여름 기준).

2. 브뤼셀 생활
- 꼬뮌 등록 :
벨기에는 거주민들의 꼬뮌(우리나라의 ‘구’ 혹은 ‘동’과 같은 행정 단위) 등록을 의무사항으로 두고 있습니다. 비자를 받아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숙소를 구한 직후 빠른 시일 내로 자신이 살고 있는 주소에 본인이 살고 있음을 정식으로 등록을 해야합니다. 비자를 받을 때 대사관에서 돌려받은 서류를 그대로 가지고 여권과 증명사진, 집 계약서, 인턴 계약서를 가지고 꼬뮌 청사에 방문해야 합니다. 꼬뮌마다 행정 절차가 다르니 반드시 자신이 어느 꼬뮌에 살고있는지를 먼저 파악하시고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거주등록 절차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1000 브뤼셀에 사는 인턴들은 유럽의회 내에서 거주등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시민은 아니기 떄문에 우선 유럽의회 내 Expat center에 문의를 하신 후에 절차를 따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00 브뤼셀의 경우 출생증명서는 필요 없었지만, 출생증명서가 필요한 꼬뮌에 살게 되셨다면 한국에서 미리 서류와 번역, 공증 등을 미리 잘 마치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 숙소 마련 :
브뤼셀은 유럽의 수도라고 할 만큼 굉장히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숙소를 찾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그래도 본인이 원하는 숙소를 찾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3개월동안 계약이 가능한지, 꼬뮌 등록이 가능한지를 꼭 확인하는 것입니다. 숙소 위치는 유럽 의회 주변이나 브뤼셀 시내 중심 (그랑플라스 주변)으로 잡는 것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숙소를 찾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숙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페이스북 페이지만 가입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페이지에 올라오는 다양한 공고를 비교하시면 조건에 맞는 숙소를 생각보다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사소하지만 꼭 확인하시면 좋은 것은 바로 세탁기의 유무입니다. 브뤼셀에는 많은 코인세탁방이 있지만 한 번 세탁 시 기본 4유로를 지불 해야 하며, 숙소와 세탁방의 거리가 멀 경우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세탁기가 있는 방을 계약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대중 교통 :
벨기에의 티머니라고 할 수 있는 MOBIB 카드를 만들지 않으면 대중교통 기본요금은 상당히 비싼 편이며 다른 회사의 버스를 이용할 경우 환승도 되지 않습니다. 저는 유럽의회와 가까운 숙소를 구하였기 때문에 10회 이용권(14유로)를 충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통근을 해야 할 경우 한달에 50유로를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브뤼셀에는 대중교통이 아닌 자전거로 통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빌려서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Villo, Billy, Swapfiets 등등의 렌탈 서비스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많은 유럽 의회 트레이니들이 Swapfiets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보증금이 없고 한 달 단위로 쉽게 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 브뤼셀 날씨 :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브뤼셀 날씨는 화창한 날씨가 거의 없으며 거의 매일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입니다. 9월 초반은 더운 여름 날씨일지 몰라도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9월에 파견되시는 분들은 겨울 옷을 반드시 챙겨오셔야 합니다. 10월 말부터는바람도 거세고 차가워지기 때문에 스카프나 목도리를 두르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한국에서 짐을 싸실 때 꼭 춥고 비오는 날씨를 유의하셔서 필요한 옷가지와 물건 등을 챙겨 오시기를 추천합니다.

3. 9월 업무 내용
저는 유럽 의회 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DG COMMUNICATION에 파견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Visitors Services Coordination Unit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저희 유닛은 유럽의회의 모든 방문객 시설을 관리할 뿐 아니라 방문하는 시민들이 유럽의회가 무슨 일을 하는 지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 및 컨퍼런스를 기획하거나 참여하여 시민들과 유럽의회에 관심있는 외부 단체들에게 유럽의회 방문을 독려하기도 합니다.
유럽의회 정규 인턴인 슈만트레이니들은 보통 10월에 시작하기 떄문에 저는 저희 유닛에서 유일한 인턴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유닛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 준비와 각종 미팅, 데이터 정리, 통계 분석 등등을 도맡아 했습니다. 또한 방문객들에게 배부되는 각종 팜플렛과 자료들을 직접 가져다 줘야하는 일도 꽤 자주 있었습니다. 9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Multilingualism day가 열렸는데, 저도 이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또 직접 행사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안내하였습니다. 유럽의회가 어떻게 24개의 공식 언어로 일을 할 수 있는지, 번역과 통역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등등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유럽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준비된 체험 부스, 게임 부스, 컨퍼런스, Q&A 등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소개하였고, 동시에 서베이도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