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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이예원 9개월차

  • 등록일 2020.02.10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예원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동아시아 도서관 (C.V. Starr East Asian Library)
파견기간 2019년 2월~ 2019년 11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9개월차
내용
1 업무
계속해서 문학 카탈로깅을 진행하고 있고, 남는 시간에는 다른 분야의 책들 카피 카탈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간 자료들은 이미 LC에서 만든 레코드가 있어서 수정할 부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빠르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카피카탈로깅을 하는 자료들 중에는 북한 단행본들도 있는데, 표지 디자인이 옛스럽고 재질이 오래되어 보이지만 놀랍게도 대부분 2018년에서 2019년에 만들어진 최신자료들입니다. 목록을 만드는 방법은 한국자료와 동일하고, 다만 등록 후 바로 서고로 갖다놓지 않고 종이 질을 보강하기 위한 화학처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따로 정해둔 자리에 모아둡니다.

북한 단행본 자료
<북한 단행본 자료>

2 행사
10월 26일에는 한국학 부서와 졸업생들이 주최한 한국 전통음악 행사가 열렸습니다. 국립 국악 관현악단의 두번째 메인 피리 연주자이시며,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이신 가민 이라는 연주자가 오셨습니다. 현재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연주자분이 피리와 생황, 태평소를 직접 청중들에게 보여주시며 이것들로 연주되었던 조선 전통음악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 다음 각각의 악기들로 직접 연주를 들려주시는 차례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연주가 끝난 다음 청중들로부터 한국의 전통음악이나 악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그 날 뉴욕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는데, 머나먼 땅 뉴욕의 빗소리를 배경으로 조선의 피리가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Traversing Choson Society through Music 행사
<"Traversing Choson Society through Music" 행사>

3 LA 여행
10월 30일에서 11월 3일까지 LA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LA에 도착한 첫날 USC 대학의 성은비 인턴 선생님과 조이 킴 사서 선생님 덕분에 캠퍼스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햇살이 내리쬐는 넓은 캠퍼스 안에서 보드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아름다운 자연과 쾌적한 날씨, 여유로운 서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곳곳에 설치된 분수들과 이국적인 야자수들로 꾸며진 캠퍼스 미관이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창작자이며 USC의 졸업생인 George Lucas와 또다른 유명 할리우드 영화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 이름으로 되어있는 필름스쿨 빌딩도 인상깊었습니다.

USC의 스티픈 스필버그 빌딩


USC의 한국학 도서관인 The Korean Heritage Library (KHL)를 견학했을 때에는 한국학 도서관의 규모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서 크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Collection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반해 한국학은 아예 Library로, 호칭을 다르게 쓴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을 비롯한 많은 북미 대학의 동아시아 도서관에서 한중일 중 한국이 가장 소규모인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인사회의 크기, 관련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자원을 얻어오는 사서의 역량 등 다양한 요소들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예상해 보았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다른 국가라고 느껴질 만큼 환경이 매우 다르고 이에 따라 한인 사회의 크기, 한국의 영향력, 한국학에 대한 관심 역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학 도서관의 모습도 그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외국에서 한국학 도서관과 컬렉션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도서관 외부의 다양한 요소와 한계를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USC 도서관


USC 한국학 연구소


USC 한국학 담당 사서선생께서는 동아시아 도서관 관장님, 방문교수님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미국에서의 인턴 생활과 한국에 대한 것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서 선생님들이 대화를 잘 이끌어주셔서 즐겁고 편안한 점심자리가 되었습니다. 한국학 사서는 자료정리 능력과 주제분야에 대한 지식 못지 않게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소통능력이 필요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이용자의 정보요구를 미리 파악하고 이에 맞게 장서개발을 하거나 맞춤식 이용자 교육을 제공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특히 한국학과 같은 지역학을 담당하는 사서들은 해당 지역 내의 벤더나 국립도서관, 펀딩 기관들과, 서비스를 하는 학교 내의 연구진들, 동료 사서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이기때문에 적극적인 소통능력과 사회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USC 사서 선생님들과 점심식사


USC를 견학한 이후 삼박 사일동안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베니스 비치, 그리피스 천문대, 버버리힐즈 등 LA의 주요한 관광지들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USC인턴 성은비 선생님이 잘 안내해주신 덕분에 알찬 여행이 되었습니다. 항상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동부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서부에서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그리피스 천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