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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프랑스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도서관 한지윤 2개월차

  • 등록일 2020.05.2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한지윤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프랑스 콜레주드프랑스 한국학연구소도서관
파견기간 2020년 2월~ 2020년 11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2020년 3월)
내용
1. 도서관 귀관 이사
지난 달에 이어서 도서관 이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사센터 창고에 두었던 나무상자(Box)를 도서관으로 옮겨 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상자 안에는 약 100개 상자(Carton) 단위로 책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둘째 주에도 3개의 나무상자(Box)를 열었습니다.

사진1. 나무상자(Box)에 들어있는 상자(Carton)들을 정리한 표. 이사업체 요원들이 상자를 내릴 때 빠진 상자(Carton)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사진1. 나무상자(Box)에 들어있는 상자(Carton)들을 정리한 표.
이사업체 요원들이 상자를 내릴 때 빠진 상자(Carton)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사진2. 책들의 위치를 표시하는 마분지(Cardboard). 오른쪽 하단 라벨(Étiquette)에 쓰여진 서가번호에 따라 이사업체 직원들이 책을 서가에 꽂는다.
사진2. 책들의 위치를 표시하는 마분지(Cardboard).
오른쪽 하단 라벨(Étiquette)에 쓰여진 서가번호에 따라 이사업체 직원들이 책을 서가에 꽂는다.

나무상자(Box)를 여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사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나무상자(Box) 1개 분량의 상자(Carton)들을 분류장소로 가져옵니다. 보통 이틀에 한번씩 4~5개의 나무상자(Box)를 배달하는데, 이때 두 개의 도서관이 동시에 이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도서관의 나무상자(Box)가 다 내려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한국학도서관의 이사는 그 전부터 이사를 시작한 중국학도서관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서로 떨어져있는 공간에서 진행되어 이사에 지장이 없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국학도서관의 자료가 들어있는 상자(Carton)들이 도착하면 최대한 번호 순서대로 배열하고, 번호가 써있는 라벨(Étiquette)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쌓아둡니다. 이때 라벨(Étiquette)을 보면서 빠진 상자(Carton)는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다음 담당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장서 배가(配架)표에 따라 상자(Carton)를 엽니다. 상자(Carton)에 들어있는 책들은 상자에 넣는 과정에서 순서가 섞이거나 순서대로 상자(Carton) 번호가 매겨져 있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다시 꺼내는 과정에서 반드시 순서를 맞춰주어야 합니다. 또한 각 서가의 길이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책 전체의 길이를 확인한 후 차례대로 북트럭(Dolly)에 책들을 싣습니다. 그 후 책들이 어느 위치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서가번호를 적은 라벨(Étiquette)을 마분지(Cardboard)에 붙이고, 이를 상자별로 정리된 책 시작부분에 끼워줍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업체 직원들이 와서 북트럭(Dolly)에 있는 책들을 서가에 꽂습니다. 이때 정해진 위치에 맞게 책들을 넣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진3. 서가에 넣지 않는 한국학 자료들을 다시 정리하여 새로운 상자에 넣는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3. 서가에 넣지 않는 한국학 자료들을 다시 정리하여 새로운 상자에 넣는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

이사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귀한 경험을 한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도서관 이사는 한국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방대한 양의 도서관 자료들을 이동하고 재정비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도가 매우 높으며 실무 경험이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도서관 장서의 특성에 대한 사서의 이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서가의 위치, 크기 등과 같은 ‘물리적인 측면’, 분류번호 별 장서 배치와 같은 ‘구성적인 측면’ 등 도서관 이사에서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선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며 무엇보다 사서는 다른 직원들의 동선이나 업무 단계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2. 카탈로깅

사진4. 한국의 미술(Beaux-arts)과 관련된 BX자료

이번 달은 주로 미술(Beaux-arts)과 관련된 자료의 카탈로깅을 하였습니다. 이 자료들은 ‘미술’을 뜻하는 프랑스어 Beaux-arts에서 따온 ‘BX’라는 분류기호(cote)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BX 자료들 중 아직 SUDOC에 저장되어 있지 않아서 PPN 번호가 없는 자료들을 찾아서 카탈로깅을 하였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조형예술에서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주제의 자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술에 관련된 자료들이다 보니 전시회의 도록을 다룰 기회도 많았습니다. 전시회 도록의 카탈로깅은 일반 도서의 카탈로깅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시회 도록은 이미지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자료열람방식 및 자료유형’을 나타내는 181~183 필드(Type(s) de contenu (mode de consultation), Type de support matériel)에 텍스트(Texte)뿐만 아니라 이미지(Image fixe)도 함께 입력해야 합니다.
다양한 유형의 자료들을 다루며 카탈로깅에 있어서 ‘자료의 특성’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경우를 마주하다 보니 어떻게 카탈로깅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될 때도 많았습니다. 다른 참고자료들을 찾아보거나 매뉴얼을 보며 혼자 고민해보기도 하고,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기도 하면서 최적의 서지(notice)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카탈로깅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고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3. 재택근무

사진5. 도서관 이사 현장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다.또한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과 장갑도 붙여져 있다.
사진5. 도서관 이사 현장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과 장갑도 붙여져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3월 16일 마크롱 대통령 특별담화를 전후해 시행된 이동제한조치로 인해 16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며 도서관 업무뿐만 아니라 도서관 관련 전공공부, 프랑스어 공부 등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