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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보스턴 미술관 박세현 5개월차

  • 등록일 2020.08.0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박세현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보스턴미술관
파견기간 2020년 3월 2일~ 2020년 9월 1일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미술관 파견 KF 인턴 박세현입니다. 5개월차에는 크게 아시아부 온라인 페이지 개편 준비와 일본미술 부문의 유니클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개인 리서치를 최종 발표하였습니다.

1. 아시아부 온라인 페이지 개편 준비
저희 아시아부서에서는 미술관 홈페이지 내 아시아부 페이지(https://mfa.org/collections/asia) 개편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현재 페이지 상단에 나타나는 한 점의 대표 이미지를 아시아 각 지역의 미술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로 다양화하고, 부서 소개글을 수정하고, 각종 하이라이트를 새롭게 추가하며, 관련 출판물 메뉴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저는 고려시대 은제도금주전자와 승반 세트의 이미지를 한국 미술 대표 이미지로 선정했으며, 부서 소개글 내 한국미술 설명 부분을 간단히 수정하였습니다. 한편, 한국미술 하이라이트의 경우 제게 The Museum System 접근 권한이 없기 때문에 새로이 Object File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미술관 홈페이지의 Collections Search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한국미술 하이라이트 (https://collections.mfa.org/collections/314126/korean-art/objects)를 부서 페이지에 그대로 싣되, 네 점의 작품만 교체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추가될 한국미술 하이라이트 소개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아시아부 관련 출판물(related publications) 메뉴 신설을 위하여 출판물 목록을 작성하였습니다.

2. 일본미술 부문 유니클로 프로젝트
지난 달에 시작된 일본미술 부문의 유니클로 프로젝트에도 계속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 미팅에 참석하여 프로젝트 진행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참조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조사하고 목록을 작성하여 큐레이터 분들에게 보내었습니다.

3. 개인 리서치 최종 발표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디지털 시대의 온라인 컬렉션 구축 전략 및 사례에 대한 제 개인 리서치를 화상으로 부서 구성원들 앞에서 발표했습니다. 총 45분 발표, 15분 질의응답으로 진행한 제 발표에서는 여러 문화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Open Access 정책, Google Arts & Culture와 Wikimedia 등 제 3 플랫폼과의 협업,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커뮤니티와의 협업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저는 미술사 전공자로 본래 인턴 파견을 준비하며 한국미술 소장품에 대한 미술사 연구를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비드19 유행의 여파로 미술관이 문을 닫으며 계획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수퍼바이저께서 새롭게 제안하여 주신 “온라인 컬렉션 구축 전략”이라는 생소한 주제에 관하여 리서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리서치 초기에는 주제에 흥미를 붙이는 데에도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리서치를 진행해 갈수록 ‘디지털’ 그리고 ‘온라인’이 미래 미술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음을 절실하게 깨닫고 ‘앞으로 미술관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며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미술관이라는 실무 현장에서 하는 리서치이므로 이 새로운 동향을 최첨단에서 선도하는 기관의 정책을 연구하는 한편,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기관과 그렇지 못한 많은 기관의 간극을 보며 지금 당장 후자의 기관에서 실시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고민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답답함을 느꼈고 누가 답답함을 해소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제가 직접 프론트엔드 개발을 배워서 생각한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틈틈이 코딩 강의를 보며 기초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 외. 7월 아시아부 큐레이터 서클 온라인 이벤트 참석
이번 달에도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에 아시아부 큐레이터 서클 온라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에는 인근 하버드대학교미술관에서 개최 중이던 일본 에도시대 회화 전시 Painting Edo: Japanese Art from the Feinberg Collection의 이모저모가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전시는 Feinberg 부부가 평생 수집하여 하버드대학교미술관에 기부한 미술품으로만 꾸려졌습니다. 이에 저희 큐레이터 서클에 Feinberg 부부가 직접 참석하여 일본 미술품, 특히 에도시대 미술품을 수집하게 된 계기와 그간 일본 미술품을 수집하며 있었던 일화 등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Rachel Saunders가 참석하여 전시 기획 및 구성에 대하여 설명해주었습니다.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 저희 큐레이터 서클 회원의 상당수가 아시아 미술품을 수집하는 분들임을 알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 중 한 분이 하신 말씀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미술품을 수집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자신이 수집한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한 후, 해당 작품이 미술관 전시되어 다른 이들이 그 앞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토론하는 것을 볼 때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큰 돈을 들여서 구입한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는 분들을 존경하면서도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지 늘 의아했는데, 그 박애주의적인 정신에 크게 감명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