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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남가주대학교 한국학도서관 박지인 10개월차

  • 등록일 2020.12.1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박지인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파견기간 2020년 1월~ 2020년 11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0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남가주대)의 East Asian Library, Korean Heritage Library에 파견되어 근무 중인 박지인입니다. 마지막 10개월차 활동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10개월차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2개월간은 정상근무, 8개월간은 예상치 못하게 재택근무로 진행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도서관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장기화된 전 직원들의 재택근무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며 흥미로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로테이션으로 재택근무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업무-
1. 출근:
근무 종료일까지 몇 주 밖에 남지 않았기에, 총 5일을 Dean의 허락 하에 학교로 출근하여 재택근무로는 마무리할 수 없었던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재택근무 기간 동안 진행했던 4개의 컬렉션 총 약 14박스 규모의 컬렉션들의 Finding aids 만드는 작업을 완료하고, 바코드 작업까지 완성한 후, publish 전에 Joy관장님과 함께 검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USC에서 진행한 5번째 컬렉션인 고원 컬렉션의 경우, 여건 상 마무리를 하지 못했기에 후임자가 이어받아 Finding aids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컬렉션 구조를 계획하여 플랜을 제시해 두었습니다.

2. Zoom Farewell Party:
동아시아 도서관 동료들이 zoom을 통해 작별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제 사진들이 들어간 슬라이드 쇼를 틀어 주고, 그 동안 저와 업무적으로나 사적으로 만났던 모든 동료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업무적인 미팅은 재택근무 도중 자주 가졌었지만, 저를 위해 열어준 미팅은 처음이라 굉장히 감동이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이었습니다.

-LA 생활 정리-
1. 운전 후기 & 차 팔기
혹시 훗날 LA로 오시는 분들 중 차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깁니다. 1개월차 보고서에도 적혀 있듯이 저는 LA 오자마자 중고차를 구매하였습니다. 미국 면허증은 원래 가지고 있는 상태였지만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한 번도 운전해 본적 없는 초보 운전자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차를 구매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LA, 특히 USC 근처는 정말 위험한 지역이고 길에 거지들이 많아서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타기에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또한 LA는 서울만큼 차가 많지 않아 충분히 초보운전이 가능한 곳입니다. 저는 10개월간 무사고로 무사히 인턴십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코로나 시국에도 차가 있어 LA 근교의 수많은 해변들과 San Diego, Palm Springs, Solvang, Santa Barbara, San Luis Obispo, Paso Robles, Joshua Trees National Park, Huntington, Torrance 등 여행을 다니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귀국 3주 전 차를 팔기 위해 Bidlane과 Carmax를 방문하였습니다. Carmax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중고차 매입&판매 회사인데, 가격이 흥정이 없는 곳입니다. 즉, 가격으로 장난치는 딜러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이 해당 차 견적에 맞는 적정한 가격을 제시합니다. 대신, 개인거래로 차를 구매하는 경우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Bidlane은 신생회사로 중고차 매입만 하는 곳이며, Carmax 보다 가격을 잘 쳐준다는 것을 홍보하는 회사입니다. 실제로 몇몇의 지인들은 Carmax보다 Bidlane에서 더 비싸게 중고차를 팔았다고 전해듣기도 했습니다.
저는 Burbank에 위치한 Carmax와 Bidlane 모두를 방문하여 차 견적을 받았습니다. Carmax는 9500불을 주겠다고 했고 그 견적서를 Bidlane에 보여주었더니 그 이상은 어렵다고 하여 Carmax에서 차를 팔았습니다. 10개월 전에 약 13000불 정도에 구매한 차를 9500불에 팔았으니 저는 괜찮은 거래였다고 생각합니다. 10개월간 3500불을 차 값으로 쓴 셈입니다. 혹시 차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랍니다.

2. 한국으로 택배부치기
LA에 있는 동안 짐이 많이 늘어나서 한국으로 택배를 먼저 보냈습니다. LA에는 수많은 한국 택배업체가 있고 이들 간의 경쟁 때문에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제가 몇 번 이용해본 결과, KT택배가 괜찮았습니다. 무게당 가격도 저렴하고 한국으로 3일정도면 도착했습니다.

3. 가구 팔기
Radio Korea 사이트를 이용하면 쉽게 가구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당근마켓 같은 곳인데, 이용자가 워낙 많아서 물건을 올린 후 보통 2~3일 내로 판매가 완료됩니다.

USC에서의 10개월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코로나로 모두에게 황당한 2020년이었겠지만, 특히 LA에 도착 후 2개월 만에 도시의 음식점, 카페, 운동시설 등이 모두 문을 닫고 재택근무를 8개월간 이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으신 조이관장님을 비롯한 동아시아도서관 식구들, LA의 날씨, 자연경관, 베버리힐즈나 멜로즈와 같은 관광거리, 하이킹 명소 등 LA의 모든 것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LA가 미국에서 3번째로 살아보는 도시였는데, 만약 다시 미국을 온다면 주저 않고 LA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LA에서 직접 찍은 사진 몇 장을 첨부합니다.

LA에서 운전으로 4시간 정도 거리의 Grand Canyon South Lim
LA에서 운전으로 4시간 정도 거리의 Grand Canyon South Lim

LA에서 두시간 정도 운전하면 나오는 Palm Springs
LA에서 두시간 정도 운전하면 나오는 Palm Springs

Hancock Park 근처 자주 가던 산책 길(+귀여운 내 차)
Hancock Park 근처 자주 가던 산책 길(+귀여운 내 차)

LA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의 Antelope Valley Poppy Fields (5월에 꽃이 만개)
LA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의 Antelope Valley Poppy Fields (5월에 꽃이 만개)

LA의 Manhattan Beach
LA의 Manhattan Beach

USC에서 근무하는 곳인 Doheny Library 건물 뒷모습
USC에서 근무하는 곳인 Doheny Library 건물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