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활동 게시판

[박물관] 미국 시카고미술관 김도연 3개월차

  • 등록일 2021.12.20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도연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시카고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9월~ 2022년 3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시카고미술관 3개월차 (11.23-12.15) 인턴십 활동 내용입니다.

1. 뉴욕, 보스턴 박물관 방문

11월 말-12월 초 추수감사절 연휴와 주말을 활용하여 뉴욕과 보스턴의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활동 중인 KF 박물관 인턴들과 교유하고, 시카고 외 다른 대형 미술관의 상설・특별 전시를 관람하며 견문을 넓히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지연수 큐레이터님을 따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한 뉴욕의 미술관들을 방문했습니다. 비록 특별 전시 준비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 미술 콜렉션은 볼 수 없었지만, 그곳에서 KF 인턴으로 활동 중인 최혜윤 선생님을 만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동아시아미술부의 운영 상황, 각자 미술관에서 맡은 인턴 업무, 그리고 공통된 관심사인 큐레이터 커리어와 향후 계획에 대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보스턴에서는 오리건대학교 조던슈니처미술관에서 KF 인턴으로 활동 중인 김안나 선생님과 동행하였습니다. 함께 견해를 나누며 전시를 관람한 덕분에 더욱 알찬 미술관 견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스턴미술관 한국관)

(하버드미술관 한국미술 전시)

뉴욕과 보스턴 방문을 통해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학교 소재 미술관 등 다양한 유형의 미술관을 접하고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하버드대학교 미술관은 대학생과 연구생을 일반 관람자로 상정한 교육기관이자 박물관이기에 다양한 시각에서 미술사를 조명한 교육적이면서 실험적인 전시가 특징적이었습니다. 아울러 저는 유럽 미술사에도 관심이 많아 공립 미술관의 유럽미술 콜렉션이나 대표적인 유럽 미술 작품들이 소장된 사립미술관(Frick Collection, Morgan Library and Museum,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등)도 방문했는데, 동아시아 미술 콜렉션과는 다른 다양한 전시 방식을 다채롭게 경험하고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과 보스턴 미술관 방문은 이후 시카고미술관 한국 미술 갤러리의 Reinstallation 계획안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미술관의 전시 방식을 참고하여 작성한 Reinstallation 계획안은 앞으로 더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2.미술관 업무

시카고미술관 아시아미술부는 현재 부서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 전시는 제가 파견되기 전부터 꾸준히 논의되어왔으며 내년 7월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저는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여러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데, 12월부터는 100주년 특별 전시 준비에도 조금씩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가족과 벗의 친밀한 모임을 주제로, 조선시대에 제작된 <곽분양행락도>를 비롯한 대표적인 동아시아 미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저는 큐레이터들과 함께 수장고에서 전시의 주요 미술품들을 실견하고, 학예 회의 자료로 실물 크기를 고려한 작품 배치 도안을 제작하는 등 특별 전시 준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큐레이터 회의에도 참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안도 타다오 갤러리라는 특별한 전시 공간과 조명, 활용할 수 있는 전시 부품 등을 고려하는 실제적인 문제부터 심미적으로나 주제상으로나 적합한 작품의 선정과 배치에 관한 큐레이팅 논의까지, 다각적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재 <곽분양행락도>는 복원・보존 처리를 위해 정재스튜디오에 위탁한 상태입니다. 중간 점검을 위해 지도 큐레이터님의 주도 하에 열린 시카고미술관 보존팀과 정재스튜디오의 비대면 회의에서는 조선시대 궁정 병풍의 재료와 제작 방법, 보존 처리 과정에 대해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3. 현지 생활



추수감사절을 기념하여 지연수 큐레이터님께서 저녁식사에 초대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초대된 아시아미술부서에서 일했던 전 인턴과 시카고현대미술관 인턴과 함께 큐레이터 커리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