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박물관] 미국, 시카고 미술관 김하민 1개월차

  • 등록일 2023.01.25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하민
인턴십 분류 박물관
파견기관 미국, Art Institute of Chicago
파견기간 2022년 10월~ 2023년 4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시카고미술관에서 6개월 간 근무하게 된 김하민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1개월 차 보고서인만큼 본격적인 업무보다는 초기 정착 및 조직 분위기를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초기정착

숙소: 우선 저는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숙소를 구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는게 가장 안전하고 깔끔한 방법이긴 하나 제 프로그램 기간과 맞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거주지를 구했습니다.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는 여러 곳이 있으니 추후에 시카고에 오시는 인턴 분들도 잘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미술관과 가까운 loop나 river north, lincoln park까지 많이 거주하시고 남쪽은 치안 문제로 피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은행: 저는 별도의 거주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 Bank of America 에 가서 은행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이것도 지점이나 담당자 별로 차이가 있다고 하니 잘 살펴보시고 방문하시길 바립니다. 참고로 저는 N State Street 에 있는 지점에서 개설했습니다.



입사 첫 주 숙지사항 및 전반적 조직문화

출근: 아직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저는 사수 선생님을 따라 전일 대면 근무를 합니다. 대면근무의 장점은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스케줄에 구애받지 않고 참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유연근무제를 사용해 조금 더 제 호흡에 맞게 출퇴근하고 있고 이에 따른 출퇴근시간은 사수선생님과 조율할 수 있습니다.

패찰: 패찰은 크게 ID Badge 와 prox card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ID Badge는 사진과 소속을 나타내는 카드이고 prox card는 출입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지녀야 하는 별도의 카드입니다. 통상적으로 입사 첫 날에 ID Badge를 수령하고 며칠 뒤에 별도의 예약을 통해 prox card를 받으니 미술관 사무동을 오갈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점심시간: 한국과 미국 회사생활이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미국에서는 별도로 정해진 점심시간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시간에 30분 정도 점심시간을 가지는데 저는 보통 사수 선생님이나 타 부서 인턴들과 점심을 가집니다. 부서 옆에 테이블이 있기는 하나 코로나 이후에 운영이 중단돼 직원식당으로 사용되는 카페테리아에 가서 먹는걸 선호합니다.

직원교육: 입사 후 첫 업무는 신입직원 교육입니다. 직원 교육은 크게 인성교육과 소장품시스템 교육으로 나뉘어지는데 둘 다 인터넷 강의입니다. 인성교육은 미국 생활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여서 재미있게 이수했지만 그에 반해 소장품 시스템 교육은 실제로 미술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이 안되는 상태에서 이수해야 돼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모든 인턴들이 이 부분을 공통적으로 어려워하고 이해보다는 우선 이수를 목적으로 수강한 뒤 실제 사용법은 필요할 때마다 부서원들끼리 서로 물어가면서 익힌다고 하니 걱정이 한 시름 놓였습니다. 소장품 규모와 범위가 어마어마한 기관인 만큼 소장품시스템도 아주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가방 검사: 비단 시카고 미술관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 미술관들에서 퇴근 시 가방 검사를 합니다. 출입구를 지키고있는 직원이 가방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굳이 물어보지 않더라도 먼저 열어서 보여주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가방을 샅샅이 뒤지는 건 아니고 쓱 훑어보는 정도이기에 크게 부담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행사

시카고미술관은 인사팀에 인턴만 전담으로 관리하는 담당자를 배치하고 단순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매주 인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줍니다. 큐레이터 투어, 수장고 견학, 이전 인턴들과의 네트워킹 등 프로그램의 성격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이야기도 듣고 조언도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턴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직원 및 일반인 대상으로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3개 정도의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것 같습니다.



1.jpg

2.jpg



또한 한국미술 큐레이터이자 저의 사수인 지연수 선생님을 동행해 보스턴에서 열린 한국미술주간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큐레이터들, 교수님들, 그리고 주니어 학생들이 한데 모여 많은 얘기를 나눈 네트워킹의 장이었는데요.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KF 측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3.jpg

4.jpg



가을의 시카고는 한국보다 조금 쌀쌀하나 무척 아름답습니다! 아무쪼록 남은 기간도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jpg


밀레니엄 파크에서 본 도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