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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카고미술관 4개월 차 인턴십 활동 내용입니다.
한국미술 강연–“고려청자와 물질문화”
미술관에서는 한국문화와 미술을 시카고 현지에 알리기 위해 여러 한국미술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는데 올 해는 이화여자대학교 장남원 교수님께서 “고려청자와 물질문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습니다. 우리 도자가 단순히 “아름답다”는 수식어에만 매몰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청자가 고려시대 때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인식 되었는지를 염두에 두며 강의를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강연의 통역가로 참여했는데 미팅이나 캐주얼한 자리가 아니라 큰 규모의 강연을 통역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교수님과 사수 선생님 모두 많이 도와주시고 배려해주셔서 무사히 업무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통역을 준비하면서 평소에 생소했던 고려청자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과 미술관 수장고에서 한국 도자 소장품들을 함께 살펴보고 의견을 주고받는 귀중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시카고미술관에서는 통상적으로 학자나 연구자들이 도시에 방문하면 함께 작품 실견을 하고 후속 연구에 대한 준비와 다양한 교류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드박물관 미팅 통역 및 수장고 견학
우연찮은 기회로 한국에 한 박물관과 필드 박물관 (Field Museum) 미팅의 통역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미팅은 필드 박물관 내부에서 진행되었으며 저도 타 기관의 수장고 내부와 한국 컬렉션을 볼 수 있어 흔쾌히 참여했습니다.
필드 박물관의 한국 소장품 중 다수가 시카고만국박람회가 열릴 당시 고종이 직접 선별해서 보낸 물품들이라고 하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전반적인 보관 상태도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필드 미술관 측에서도 한국 전문가들이 물건 하나하나의 가치와 역사적인 중요성을 짚어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또한 미술관 내 한국소장품에 대한 관심이 최근 1-2년 사이에 급속도로 높아지고 그만큼 소장품 대여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고 해 한국 미술에 대한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Prints & Drawings 부서 수장고 견학
시카고미술관은 부서 별로 수장고가 구분되어 있어 본인 부서 외 타 부서의 수장고를 출입할 일이 거의 없지만 운이 좋게 Prints& Drawings 수장고를 개인적으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매체 특성상 온, 습도에 아주 민감하거나 파스텔같이 쉽게 흩날리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런 작품들은 사실상 일반적인 환경에서 전시가 불가능합니다. 대신 사전 협의 후 부서 사무실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작품 실견을 할 수 있고 주로 학교나 단체에서 관람 신청을 한다고 합니다. 피카소, 마티스, 고흐 등 세계적인 대가들의 작품들을 액자 없이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어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인턴 단체 사진촬영
인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로필 사진과 단체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부서는 다르지만 비슷한 일을 하는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니 무척 재미있었고 결과물도 기대가 됩니다. 몇몇 사진들은 미술관 홈페이지에도 업로드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Chicago River Architecture Tour
요 근래 날씨가 좋아서 시카고 대표 관광 Chicago River Architecture Tour 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약은 Tripadvisor에서 90분 투어로 선택했고 가격은 1인당 45불 정도였습니다. 평소 건축에 관심이 없더라도 도시 자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들을 많이 들을 수 있으니 시카고에 오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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