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에 파견된 권대희입니다. 2개월 차 활동 내용 보고합니다.
<업무>
지난달은 한국현대미술 특별전 준비사항의 큰 틀과 미술관 내에서의 의사 결정 과정들 익히는 과정이었다면, 이번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되었습니다. 팀에서의 제 역할은 큐레이터분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인데요, 선생님들께서는 제가 반복적인 업무보다는 다양한 업무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전시 기획 및 실행의 세부 가지들을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것은 의사 결정을 위한 자료 조사/준비, 부서간 정보 공유를 위한 한-영 번역, 업무상 필요한 기관들과의 소통입니다. Design, Conservation, Registrar, Exhibition Planning, Development, Interpretation 등 여러 부서와 협업 하에 준비되고 있는 전시인 만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한 원활한 의사소통 및 정보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경험>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미술관에서는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미술관의 일원뿐만 아니라 한 명의 관람객으로도 즐겁게 다양한 행사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요일 야간 개장 입장을 위해 매표소에 줄지어 서 있는 방문객들을 보며, 이렇게 많은 이들이 퇴근 후에 미술관을 찾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를 궁금해하며 Friday Lounge와 각종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술관의 홀리데이 장식들: (좌) Williams Forum (우) Great Stair Hall의 Diana상
지난 한 달간 미술관에서 주요하게 경험하였던 행사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East Asian Art Committee Meeting (이하 EAA)
EAA 부서의 이사회 분들이 참석하셔서 큐레이터분들의 전시 프로젝트와 기증 작품에 대해 소개받는 자리로 일 년에 2회 진행됩니다. 저는 EAA 부서에 공식적으로 소속되어있지는 않지만, EAA 부서장이신 히로미 기노시타 선생님께서 항상 저를 행사마다 함께할 수 있도록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의 기획 의도, 작품 소개와 더불어 관람객들의 현재 반응 및 시사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기획 중인 전시에 대해서도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2. Craft Show
1977년 이래로 매해 11월, 필라델피아미술관의 Women’s Committee와 Craft Show Committee가 개최하는 Craft Show에 다녀왔습니다. 티켓 수익금의 일부가 박물관의 소장품 구입뿐만 아니라 각종 프로젝트 후원 비용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1,40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그 규모를 기대하며 다녀왔습니다.
미국 전역의 195 명의 작가가 참여한 대형 공예 행사로, 섬유 장식 예술부터 세라믹, 메탈, 종이 등 공예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모든 종류의 공예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작가분들께서 부스에 상주하고 계셔서 직접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셨는지 대화를 나누며 감상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Philadelphia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Craft Show 2022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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