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숙소가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숙박할 방을 구해야 합니다. 이전 참가자분들의 후기를 참조하며 출국 이전에 한국에서 방을 구했습니다. 페이스북에 “Brussels rooms for rent”등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다양한 그룹들이 나오는데요, 해당 그룹들에 룸메를 구한다는 홍보글이 수시로 올라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조금 출국일에 임박해서 (2주 정도 전) 급하게 방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만, 만약 여력이 되신다면 일찍부터 (한 달 정도) 방 수색을 시작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보통 월세는 싼 곳은 600유로 선에서 가능하고, 평균적으로는 700유로 안팍인 것 같습니다. St. Gilles, Ixelles에 주로 트레이니들이 거주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 전화, 문자를 많이 이용할 것 같지 않아서 eSIM 앱을 통해 데이터만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회사 중 도깨비 eSIM은 앱만 다운받고 심카드를 다운 및 설치하시면 (앱에 절차가 안내되어있습니다) 편리하게 데이터를 구매해서 쓰실 수 있으십니다. 유럽42개국 한 달 10기가, 2만원대 요금제로 저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인턴 분들 후기를 보면 벨기에 통신사인 오렌지 등에서 제공하는 요금제를 사용하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Directorate-General for External Policies of the Union (DG-EXPO)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서는 대외정책 및 대외관계 관련 사안을 맡고 있습니다. 여러 산하 유닛(Unit)들이 있는데, 저는 Asia, Australia, New Zealand 유닛으로 배정받았습니다. KF 파견 트레이니 외에 유럽연합 내에서 뽑힌 트레이니 약 40명 정도가 DG EXPO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들은 한 사무실을 함께 사용합니다. 각 유닛별 Head of Unit과 유럽의회 직원분들 (슈퍼바이저)과 직접 소통하며 업무를 배정받고 일하게 됩니다. 그때 그때 도움이 필요한 업무 사안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외교 현안에 대한 브리핑 작성이라든지, 미팅에서 Delegation chair가 참조할 메모 작성이라든지 등과 같은 조사 및 문서 작성 업무를 하게 됩니다.

* DG-EXPO 사무실 위치는 KOHL Building이라는 다른 건물에 위치해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받은 웰컴 이메일에는 사무실 장소가 누락되어있어서 첫날 한참 헤맸습니다. 메일 꼼꼼히 확인하시고 누락된 정보는 미리 요청하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올해 부활절 연휴가 4월 초여서, 출근 첫 주차는 슈퍼바이저분들도 출근을 안하셨습니다. 덕분에 첫 주는 현지 적응과 여행을 하며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브뤼셀은 유럽기관들이 많이 있는 지역이라, 잘만 검색한다면 각종 취미생활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십니다. 또, 유럽의회 내에서도 제공하는 각종 세미나나 언어수업도 있습니다. 4월 브뤼셀 날씨는 비도 많이 오고 춥기는 하지만 8-9시에 해가 지기 때문에 퇴근 후 시간을 길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