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박물관] 영국 영국박물관 제다빈 4개월차

  • 등록일 2023.10.1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제다빈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영국 영국박물관
프로그램 기간 2023년 5월 ~ 2023년 11월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영국박물관 4개월차 근무 내용 보고드립니다.

이번 한 달은 장기대여 전시 준비로 정신 없이 지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대여를 받아 전시한 유물들이 10년이 지나 다시 돌아가고 한국으로부터 새로운 유물들을 대여 받아 전시하는 로테이션이 있었습니다.

7월 로테이션은 영국박물관 컬렉션만을 활용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만 협의하면 되었다면, 이번 로테이션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들과 같이 진행해야 해서 비교적 규모가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장기 대여 전시를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디테일을 조율하고 지휘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협약서 조율, 스케줄 조정, 전시장 환경 조건 조성, 전시 디스플레이 디자인, 레이블 작성 등 큐레이터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필요한 팀을 꾸리고 체크리스트를 준비하여 실행하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모든 과정에 있어서 대여 받는 박물관과의 상의가 필요했기 때문에 좋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전시 교체 주에는 운송된 유물을 받고, 과거 대여품들을 패킹한 후 새로운 작품들이 전시하는 과정을 정해진 기간 안에 완벽히 수행해야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워서 일을 했습니다.

유물이 도착하기 전까지 저는 새로 작성될 레이블의 교열을 맡았습니다. 유물이 교체되는 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파견되신 호송관 선생님들 옆에서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손이 필요한 일들을 최대한 도왔습니다. 대여 유물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하게 절차를 신경써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박물관의 다양한 부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유물 상태 점검 단계 중에 아주 가까이에서 유물들을 볼 수 있었던 점입니다. 한국 관계자와 영국박물관 관계자가 번갈아 가며 유물의 컨디션을 꼼꼼히 확인할 때 저도 바로 옆에서 유물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갤러리 케이스 내에 전시되어 있을 때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환한 조명 아래에서 직접 유물을 보니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도자가 꽤 있었습니다. 새로 도착한 유물들을 오동나무 상자에서 꺼낼 때도 갤러리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미감의 유물들이 많아 갤러리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까 한층 기대되었습니다.

컬렉션 팀의 역량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컬렉션 팀은 유물들이 안전하게 이동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동선을 고민하고 유물에 알맞는 설치 보조기구를 제작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큐레이터들의 계획을 실현하는 중요한 업무였습니다. 기와나 전돌과 같은 무거운 유물들도 안정적이고 튼튼하게 전시하는 하는 것을 보고 역시 프로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송관 선생님들과 약 일주일을 고생하며 일정을 마친 후 공항가는 길을 배웅해드릴 때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번 년은 정기 로테이션 뿐만 아니라 장기 대여품 교체까지 있어 한국 갤러리에서 변화가 잦았습니다. 인턴인 저에게는 박물관의 업무를 폭넓게 경험해볼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image1.jpgimage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