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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1기] 인턴생활 제 1 편

  • 등록일 2013.02.25
안녕하세요 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 (SIPRI)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한 김남우입니다.

이제 스웨덴에 온지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떠나기 전 , 북유럽이라 추운 겨울과 어마어마하다는 물가를 걱정하던 날들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빨리도 지나간 것같아요.
1기라서 먼저 경험해보신 분들도 없고 스웨덴이란 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생소했던 나라기에 걱정되는 것도 많고 알지 못하는 것도 많았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건 아무래도 집문제였죠. 걱정과 달리 의외로 집은 운좋게 도착한지 3일만에 구했습니다. 집앞에서 버스를 타면 10분안에 회사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집을 구했지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번호가 없으면 이 나라에선 할 수 없는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헬스클럽조차 가입하기가 힘들 수도 있죠.
헬스클럽 가입보다 우선이였던 것은 바로 통장 계설이였습니다.
처음으로 찾아간 은행에선 거절 당했는데 그래도 두번째 은행에서 성공적으로 은행 계좌를 열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마다 다를 수도 있다는 데 운이 좋았지요. 오홍
정식적으로 인턴을 시작하기 일주일전에 미리왔는데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인턴쉽 첫
날!!!


세계 4위 싱크탱크라는 명성과는 달리 연구소는 나름 소박합니다.
스톡홀름 시내에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 이 곳은 그냥 조용하고 평범한 동네입니다.
연구소 바로 옆에서는 스키복을 입고 뛰어노는 귀여운 아기들이 있는 학교입니다. 그런 순진무궁한 아이들이 자라는 학교옆에 평화연구소라니 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홈페이지에서와 달리 연구소는 그렇게 늠름하게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연구소 꼭대기에 있는 빨강색 시프리 깃발이 단연함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 인턴들은 인턴룸이나 사람이 꽉차면 도서관에서 근무를 하는데 저는 중국부서에 따로 마련된 인턴룸이 자리잡았습니다. 중국부서만 따로 커다란 그 부서 인턴룸이 있어서 인턴들끼리 역시 중국이 대세라고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하지요. 2층에 마련된 제 방은 정직 연구원들도 보고 부러워하는 방입니다. 이유는 즉슨 햇살이 들어오는 커다란 창문이 있기 때문이지요. 방도 굉장히 넓고요. 창문바로 앞 풍경이 보이는 곳이 나름 명당인데 바로 그곳이 제 자리입니다. 다른 인턴이 제가 오자마자 떠나서 바로 차지할 수 있었지요. 오홍

별로 많이 춥지는 않지만 차가운 공기와 온 세상이 하얗게 눈덮인 눈들이 기나긴 겨울을 더 춥게 느끼게 하는 겨울입니다. 그래도 처음에 왔을 떄 해가 3시쯤 지기 시작하던거에 비해 요즘은 5시까지도 나름 밝습니다. 햇살도 점점 더 따스해지는 걸 보니 이곳에도 봄이 오는 가봅니다. 연구소 사람들도 다들 봄이 기다려 지는 눈치입니다. 봄 여름이 되면 눈이 모두 녹고 연구소 주변에 꽃도 피고 눈덮여 있어 정체를 알 수 없던 공원이 푸르러진답니다. 다음 달 후기에는 스톡홀름의 봄내음을 보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