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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이나영 3개월 차

  • 등록일 Apr 09, 2015
이번 후기는 지난번에 CSIS Korea Chair 만의 업무 환경, KF-CSIS junior researcher 로써 하게되는 일들 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CSIS Korea Chair의 업무 환경
지난번에 말씀드렸다시피 CSIS는 한국과 관련된 연구만을 하는 'Korea Chair'라는 부서가 단독으로 있는 싱크탱크입니다. 워싱턴 DC내의 대부분의 싱크탱크의 조직도를 보면 Asia-Pacific 연구 부서의 연구원들이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것에 비하면 Korea연구 부서가 따로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입니다.


1. 부서 내 분위기
Korea Chair 내부의 조직 구성은 부서를 총괄하는 director, 디렉터의 활동을 보좌하는 deputy-director, 행사 및 행정을 총괄하는 program coordinator, 그리고 인턴이 있습니다. 한국연구 부서이다 보니 스탭들 대부분이 한국계이거나 한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서 부서 내의 분위기도 한국과 미국 직장의 분위기가 섞여 있습니다. 지난 번 후기에서 말씀드린 전형적인 미국 싱크탱크 분위기에 한국적인 요소가 약간 추가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연구 분야
CSIS Korea Chair는 한국과 관련된 연구만을 하기 때문에 제 관심 연구분야와도 매우 잘 맞고, 또 그런 적합성이 선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Korea Chair가 하는 연구는 크게 장기, 중기, 단기 프로젝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장기 프로젝트
장기 프로젝트는 '21세기 한-미 동맹' 등과 같이 매우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6개월-1년 정도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주로 소책자로 CSIS에서 출간되고 정책결정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이는 외교 정책 결정자들에게 더 정확한 정보와 심도 있는 분석, 그리고 정책 옵션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주제에 따라서 한국 측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2) 중기 프로젝트
중기 프로젝트는 현재 이슈가되는 안건들 중에서 연구가 필요한 주제들을 선정해서 2-3개월 정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입니다. 예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한-미 연합 훈련 주제를 가지고 2-3달 간 연구를 진행해서 Korea Chair Platform이라는 형식의 짧은 보고서가 출간됩니다.

3) 단기 프로젝트
단기 프로젝트는 한 번 하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진행됩니다. Korea Chair에서는 한국과 그 주변국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을 2주에 한 번씩 간략하게 소개하는 Korea Chair Monitor라는 1장짜리 소개지를 출간합니다. 이 소개지는 남-북관계, 한-일 관계, 한-중 관계, 한-미 관계, 한국의 경제/안보 이슈, 북한의 사건사고 등의 분야에서 지난 2 주간 일어났던 일들을 짤막짤막하게 소개합니다. 이는 주로 대중들에게 한국과 한국의 대외관계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해 작성됩니다.

4) 행사 (국제회의, 세미나) 지난 후기에 소개해드렸다시피 워싱턴DC는 매일 수 많은 싱크탱크들에서 각종 행사가 다양한 주제로 벌어지는 곳이며 CSIS도 큰 몫을 합니다. CSIS 전체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매 달 수십 가지에 달하고, CSIS Korea Chair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한 달에 한 두 건 정도 됩니다. 행사는 규모가 큰 공개 국제회의부터 소규모로 진행되는 전문가 비공개회의 까지 다양합니다. 제가 도착한 이후로 Korea Chair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 '한국의 ODA' 등에 관한 행사들을 서 너건 진행했습니다.


3. KF-CSIS Junior Researcher로써의 업무
주니어 연구원이라는 자리는 여러가지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많은 자리입니다. 또한 Korea Foundation와 CSIS Korea Chiar의 관계가 좋아서 그런지 이 프로그램으로 온 주니어 연구원들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또한 연구소에서 제 관심 연구 분야 (북-미관계)를 100% 반영하여 그에 맞는 업무들을 주로 맡기는 등 많은 배려를 해 주고 있습니다. 일단 이 곳에서 제가 하는 업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장기 프로젝트
저는 U.S.-DPRK Provocation/Negotiation Timeline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는 것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1980년대 부터 북-미 관계에서 반복되어 온 협상과 도발을 시대 순으로, 종류별로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제가 맡은 작업은 데이터 베이스를 업데이트 하고 향후 연구에 적합하도록 재구성 하는 것입니다. 이 데이터 베이스는 2008년 출판된 연구에 쓰였고 앞으로 계속적으로 정보를 축적하여 향후 북-미 관계 연구에 쓰일 예정입니다.

2) 중기 프로젝트
제가 이 곳에서 맡은 첫 번째 중기 프로젝트는 지난 10년간 '한-미 연합훈련이 북-미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으로 "Exactly How Provocative are U.S.-ROK Military Exercises?"라는 제목으로 지난 달 출간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진행되는 한-미 연합 훈련이 이슈가 되고 있는 정세를 반영하여 진행된 연구로 Korea Chair 팀의 디렉터인 빅터 차 교수님과 인턴 Andy Lim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3) 단기 프로젝트
앞서 소개해 드린 Korea Chair Monitor라는 소개지 작성 작업에 저도 참여하고 있는데 저는 '북-미 관계', '북한의 대외관계' 분야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중 중요한 것들을 2주에 한 번씩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Korea Chair Monitor 작업에는 주로 인턴들이 참여하고 있고 부서의 program coordinator가 총괄하고 있습니다. 각자 맡은 분야의 소식들을 정리해서 매 주 수요일에 열리는 부서 회의 때 서로 공유하고 출간되는 Monitor에 실리게 될 사건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4) 행사 보조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Korea Chair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있을 경우 보조하게 됩니다. 주로 행사 당일 도착하는 손님들 안내, 행사 진행 전반에 필요한 일들을 돕게 됩니다.


다음 후기는 제가 하고 있는 KF-CSIS Research Paper 작업과 그 진전상황에 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