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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김현정 2개월차

  • 등록일 2015.10.28

1. 스트라스부르그 출장

10월에는 스트라스부르 주간이라고 부르는 의회 총회가 두 번 (2번째 주와 5번째 주) 있었습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것인데, 11월에는 2번째 주에 공휴일이 있어서 한 주 일찍 개최된 것 같습니다. 한 달 전에 Mission order를 받아야 하고, 숙소나 교통편은 따로 예약해야 됩니다. 다른 인턴과 같이 가게 된다면 함께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날은 SDM (Salvador De Madariaga) 건물에 있는 오피스로 출근하면 됩니다. 슈퍼바이저가 함께 간다면 같이 의회 건물들을 둘러보고 커피를 마시는 등 간단하게 하루를 마칩니다. 둘째 날은 특별한 업무가 없다면 Plenary session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의제에 대한 토론과 안건상정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총회 일정은 의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리아와 터키에 대한 의회 총회에 참가했습니다. 슈퍼바이저는 일본 의원이나 관련 분야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주로 만남을 가지고 오피스에서 업무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아에 관한 회의는 난민 문제를 의논했고, 터키에 대한 총회는 EU에 포함할지 여부를 논쟁하는 회의였습니다. 의원들이 속한 정당에 따라서 터키를 유럽연합에 포함해야하는지 아닌지 입장이 나뉘었습니다. 2분 동안 해당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자기 차례가 되면 일어나서 발언하고 가끔 1분짜리 질의응답이 제기되었습니다. 발언들은 사실들의 나열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입장의 표명이고, 의원들이 앉은 자리 자체들도 그렇게 구분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참가한 스트라스부르 주간에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 정상급 인사가 Key Debate(세션의 이름은 debate이었지만, 연설에 가깝습니다)에 참가해서 의미 깊었습니다. 매우 의례를 갖춘 상태에서 연설이 진행되었고, 참가자가 많거나 특별한 세션의 경우에는 운이 좋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고 제지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는 권한이 없어서 이거나, 둘째는 자리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꼭 들어가고 싶은 세션의 경우, 미리 알아보고 갈 수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의회 안건 투표

가 의회 트레이니십에 지원하게 된 동기 중에 하나가 유럽연합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환경 역량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세션에 참가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할 일이 많을 때에는 슈퍼바이저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투표는 신속하게 진행되고, 투표 후에는 간단히 주요 의원들이 소속 커미티를 대표해서 왜 이 법안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in favor of /against)에 대한 입장과 이유를 말하는 겁니다.



3. POLDEP Publication

POLDEP의 Publication의 경우 외부에 공개되는 자료도 있고 내부에서만 사용되는 페이퍼도 있습니다. 10 월은 독립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9월에 마무리했던 페이퍼가 퍼블리시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조금 초초하기도 하고, 제 역할이 작아보일 때도 있습니다. 반면 MEP들의 출장이 잦거나 의회의 현안인 지역을 다루는, 국제 정세가 급격하게 변하는 지역을 담당하는 상사와 일하는 경우, 신속한 출판이 필요한 프로젝트들도 있어서, 퍼블리시도 빠르고, 다양한 주제를 커버하기도 합니다. 원한다면 직접적인 상사 이외에 다른 직원들과도 일할 수도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저는 한국의 외교정책에 집중해 연구를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4. 외부 전문가 워크숍

의회 공식 계정을 받아서 로그인하면 사내 연락시스템인 아웃룩을 사용하게 되는데, 의회에서 열리는 관련 워크숍 내용을 의회 공식 메일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10월에는 다음과 같은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10월 1일 Korea Global Forum 2015

10월 21일 Transport Policy and Climate Agenda (COP 21)


10.21 회의는 Greens/European Free Alliance에서 주관한 것인데, 균형잡힌 전문가 패널 (정부, 연구기관, NGO)이 10분 내지 20분 정도 발제를 하고 토론을 이어가는 식입니다. 이러한 워크숍은 유럽 정책과 각 국가 내지 이익집단의 차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총회(plenary or committee)를 통해 토론, 의사 결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성숙한 토론문화와 다자 정당 체제가 부러웠습니다. 또한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능력 있는 정치인들과 로비스트 그룹의 토론을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 외 워크숍은 항상 네트워킹 행사를 수반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유럽연합이 다양한 정책 분야에 directive나 report 많고, 충분히 회자될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