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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장혜윤 1개월차

  • 등록일 2017.02.28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장혜윤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파견기간 2017년 1월~ 2017년 8월 (총 7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지난 1월 17일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아시아 부서에서 근무를 시작하여 이제 한 달을 채우게 되었습니다. 원래 파견일은 2월 초로 잡혀있었지만 비자 문제가 복잡해져서 되어 보름정도 일찍 일을 시작하고 8월 초순에 인턴쉽을 종료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면서 가지고있던 J-1비자가 박물관에서 발급해주시는 J-1비자와 충돌하게 되어 문제가 생긴 것이었는데요, 한국 교류 재단과 저의 기존 비자 발급처였던 풀브라이트,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교육부서에서 해결을 위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다만 6월에 이른 합격 발표를 받고 나서도 11월 즈음에야 비자 논의를 시작해서, 비자 문제가 생겼을 때 재발급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추후에 합격하시는 분들은 박물관과 비자 관련 논의를 늦어도 근무 시작 3-4개월 전에는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근무를 시작하기 전, 필라델피아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12월 중순 쯤 일주일 정도 시간을 잡고 뉴욕으로 올라와 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Craiglist와 Heykorean.com을 사용해서 집 주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았구요.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처음에는 맨해튼의 아파트를 위주로 보았지만 비용과 청결도, 소음 문제로 뉴저지 Union City의 주택으로 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약 7-8군데의 집에 연락하고 리스트를 만들어서 직접 보러다녔는데요,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사진과 상당히 다른 아파트들도 있었고, 아파트 자체는 좋았지만 소음이 너무 심하거나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곳들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뉴욕에서 아파트를 구하실 때에는 시간이 들더라도 직접 방문해보시고 결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박물관에서 저의 주요 업무는 Asian Art부서에서 Korean art를 담당하시는 이소영 선생님을 보조하여 2018년 1월에 개막 예정인 Diamond Mountain 특별전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본 전시는 금강산에 직접 다녀와 사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조선시대부터 근대와 현대까지 아우르는 작품들이 포함된 특별전입니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간송미술관 등에서 금강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대여하여 메트로리탄 박물관의 한국관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앞서 계셨던 챌린저분들께서 학술적인 리서치와 작품 분류, 그리고 목록 정리를 잘 해주고 가셔서 저는 도착하고 일주일 정도 정리되어 있는 자료들과 논문을 읽고, 전시 주제와 작품 내용을 숙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주로 근대와 현대 미술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조선시대 산수화나 민화, 다양한 필법과 준법, 정선의 금강산도나 서양화법의 유입 등의 내용을 읽는 것은 저의 시야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 저의 업무는 전시 개막과 동시에 출간될 전시 도록의 출판 작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에 이와 관련한 첫 미팅이 있었으며 이 회의에서 현재의 시점부터 출판물이 인쇄 과정으로 들어가기까지의 타임라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도록에 인쇄될 사진들을 한국의 각 기관으로부터 전달받고, 계약서 및 이미지 요청 문서를 영문에서 한글로 번역하고, 한글로 쓰여질 도록 원고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소영 선생님께서 미술관 업무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뉴욕이라는 문화지리를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Guggenheim, Whitney, New Museum, MoMA, PS1, Rubin museum of art 등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과 상설전 등을 방문하였으며 박물관 사원증을 통해 입장료를 면제받을 수 있어 무료로 모든 시설을 이용 중 입니다. 2월 첫째 주말에는 메트 박물관에서 Lunar New Years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주로 교육부서에서 이벤트를 담당하였지만 약도의 한국어 번역을 확인하고 용어를 수정하는 일을 보조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기획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즐겨 찾았습니다. 이소영 선생님께서 미국에서 활동 중이신 작가 황란 선생님의 스튜디오 견학에도 데려가 주셔서 작가님의 최근 작품과 전시 계획을 듣고, 작품 제작 과정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로는,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최대 규모 미술사 학회인 CAA가 미술관과 멀지 않은 Hilton Midtown에서 열려 다양한 강연과 행사에 참여하고 교수님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3월부터는 본격적인 출판 작업이 시작되어 업무 양이 더 많아질 예정입니다. 또한 3월 중순으로 예정되어있는 Asia Week을 기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