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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이하 엔게우)에서 한국어 교육 인턴쉽 중입니다. 러시아 지역은 올해가 한국어 교육 인턴쉽 첫 파견이라 전례가 없어서 가기 전에 많이 막막했습니다만 막상 현지에 와보니 대학 내 한국어 강좌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생활하는 데에도 크게 지장이 없도록 학교 측에서 배려를 해준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제가 있는 지역이 시베리아인 점을 감안해서 다음에 오시는 참가자께서는 날씨에 많은 유의를 하시고, 또한 눈과 얼음이 녹는 시기에는 많이 미끄러우므로 특히 신발에 각별히 신경을 쓰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추위뿐만 아니라 많이 건조하고, 여름에 아카뎀고로독은 오비강을 끼고 있는 숲 속이어서 모기가 매우 많습니다.
저는 현재 1학년에서 4학년까지 1과목씩 전 학년을 모두 맡고 있고, 그 외에 다른 교수님들의 수업 4강의에 원어민 강사로서 참관을 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한국어학과 교수님들, 학과장님과의 회의가 있으며, 4월에 있을 돔 우쵼늬(예술가의 집)에서의 동아시아 관련 전시에 함께 참여를 해서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달에는 엔게떼우(노보시비르스크 공대)에서 시베리아 지부 타 대학교들과의 연합 한국어말하기 대회가 있어서 심사위원으로 참가를 하였습니다.
숙소는 현재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엔게우에는 외국인 학생들과 외국인 교직원, 그리고 대학원생(러시아인 포함)들이 쓰는 기숙사가 따로 있습니다. 그 외에 학부생들은 모두 전공별로 건물이 나뉘어져서 생활합니다. 제가 쓰는 기숙사는 대부분의 거주자들이 러시아인입니다. 룸메이트 역시 러시아인(대학원생)이고, 화장실은 2인1실, 방은 1인실이고 주방은 복도에 공용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미니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구입해서 방에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엔게우가 있는 아카템고로독은 러시아에서 과학연구를 위한 특수지역으로 처음부터 조성이 되었으며, 노보시비르스크 시내에서도 떨어져 있습니다. 연구를 하기 위해 조성된 지역인 만큼 매우 조용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사방이 자작나무로 둘러쌓여 있고, 학교는 구본관, 신본관 이렇게 큰 건물 2곳을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동양학부 안에 중국어학과, 일본어학과, 한국어학과 3개 학과가 있습니다. 한국어학과 강의실과 과사무실은 신본관에 위치에 있고, 구본관에 교강사 연구실이 있습니다. 그곳에 한국어와 한국 관련 교재, 서적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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