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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이주영 1개월차

  • 등록일 May 10, 201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주영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스웨덴, SIPRI
파견기간 2017년 3월~ 2017년 12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이하 SIPRI)에 파견 나온 이주영입니다. 저는 2017년 3월 15일부터 9개월 동안 파견 예정으로 지난 3월 11일 스톡홀름에 도착하여 인턴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1개월차 보고서인 만큼 이번 보고서에서는 전반적인 생활부분과 연구소 생활 부분으로 나누어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1. 스톡홀름 생활

• 숙소
도착 당시 머무를 곳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SIPRI, 그리고 시내로의 접근이 용이한 중앙역 근처 호스텔에 일주일 정도 단기숙박을 하며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스웨덴의 렌탈 시스템이 굉장히 복잡하고 매물도 많지 않다고 들어 오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나 현실은 더욱 집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원칙적으로 SIPRI에서는 숙소 관련 도움을 주진 않으나, 저의 경우 파견 시기와 맞물려 기존 연구원이 지내던 아파트 추천을 받았습니다. 다만 가격이 제 예산을 벗어나 따로 알아보게 되었는데, 이 경우 https://www.blocket.se/ 이나 페이스북 그룹 Lappis 에서 단기/장기를 구할 수 있고 저는 현재 Lappis 에서 구한 단기 숙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시내의 경우 운이 좋다면 7000-8000sek 정도의 스튜디오형 숙소를 구할 수 있습니다.

• 퍼스널 넘버
일종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이 번호는 1년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에게 부여되는데, KF의 SIPRI파견은 6개월-9개월이기 때문에 아마 차후에 파견되는 인턴분들도 이 번호 없이 스웨덴에서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이 번호가 있어야 은행계좌개설이 용이함과 동시에 온라인 뱅킹이 가능하고, 다른 다양한 시설 가입 및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도 마찬가지로 퍼스널 넘버가 없으면 진료비가 상당히 나오는데, 이 부분은 KF에서 제공하는 보험으로 커버가 되니 아프신 경우에는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에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병원
파견 오시는 분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지만, 정보가 많이 없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적고자 합니다. 스톡홀름 오기 전 걸린 감기가 심각한 증상을 보여 부득이하게 병원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퍼스널넘버가 없으면 치료가 거부될 수도 있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고민 하다 동네에 위치한 Vårdcentral (local Health center)에 예약없이 찾아갔고 다행히 2시간 뒤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웨덴의 병원 진료는local primary-care medical centres (vårdcentral) 나 clinics (husläkarmottagning)에서 주로 이루어지며, 이곳에서 주치의를 정한 후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specialists나 emergency/x-ray centre 등에서 다른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은 간호사에게 진료를 볼 경우 600sek, 의사에게 진료 볼 경우 1800sek (200sek 기본 진료비 포함) 정도를 지불하게 됩니다.

첫 진료 예약 시 퍼스널 넘버가 없는 외국인들에게 아래와 같이 임시적으로 병원용 퍼스널 넘버가 부여되는데, 임시라고는 하지만 6-9개월 체류기간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아래의 임시 퍼스널 넘버로 병원에 일정 횟수 이상 방문할 경우, 기본진료비 200sek 면제 카드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Vårdcentral에서 부여한 임시용 퍼스널 넘버
Vårdcentral에서 부여한 임시용 퍼스널 넘버
병원 방문 시에만 사용 가능

• 날씨
겉잡을 수 없는 날씨 입니다. 4월 말인 지금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고, 5월 중순까지는 추운 날씨가 계속될 거라고 합니다. 저와 같은 시기에 파견되시는 인턴분들께서는 이 점에 유의하셔서 두툼한 옷들을 많이 가져오길 권해드립니다.


2.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SIPRI) 생활

SIPRI의 연구는 크게 Armament and Disarmament, Conflict and Peace, 그리고 Peace and Development, 세 클러스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연구 내용 혹은 맡은 프로젝트에 따라 여러 클러스터에 소속되기도 합니다. 저는 현재 Conflict and Peace 소속으로 핵안보/헥테러방지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기존에 생각했던 연구방향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지역을 맡게 되어 앞으로의 연구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5일 근무하며, 출퇴근 시간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전체 회의를, 한 달에 한 번씩 클러스터 회의 등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나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데, 특히 틀러스터 회의를 통해 팀 내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대응책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목요일에는 스웨덴의 다과 문화인Fika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여러분야의 최신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합니다. 책이나 온라인 상으로만 접해봤던 여러 저명한 연구원들과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KF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2개월차 보고서에는 보다 상세한 연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IPRI 외부 전경
SIPRI 외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