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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이경혜 3개월차

  • 등록일 2017.05.1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경혜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파견기간 2017년 2월~ 2017년 8월 (총 7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스웨덴의 4월은 휴일이 많습니다. 4월 중순에는 연속 4일의 공휴일이 있는데, 부활절 휴일입니다. 이 주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활절 휴일을 보내러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또한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이번 년도는 토요일이었는데, 다음 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에는 문화의 밤이라고 해서 봄을 맞이하는 날인 5월 1일 전에 문화의 밤이 열립니다.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가 무료입니다. 이처럼 4월에는 많은 휴일 및 행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빠르게 갑니다. 하지만 5월에 연구소에서 주체하는 아주 큰 포럼이 있기 때문에, 포럼 준비를 하는 팀은 매우 바쁩니다.
시프리는 규모가 작은 연구소이기는 하나, 다양한 분야의 평화 관련 연구가 전문화 되어 이루어 집니다. 환경, 성별, 군비, 기후, 군축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팀이 있기 때문에, 포럼이 열리더라도 포럼을 기획, 진행하는 팀은 정해져 있습니다. 즉, 모든 팀이 관여하지 않고, 팀 별 분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연구소 내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팀입니다. 또한, 팀 내의 분야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지 않고, 각자 다른 연구를 하기 때문에, 군축 및 비확산이라는 팀에 속하기는 하지만, 팀이 공동으로 하는 일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반대로, 군비 관련 팀은 팀 단위의 업무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연구원들은 시프리 연구소 내의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의뢰 받은 일도 하고, 펀딩을 받기 위해서 외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기도 합니다. 시프리에는 팀의 개념도 있고, 클러스터의 개념도 있습니다. 여러 팀이 모여서 클러스터가 됩니다. 우리 나라의 개념으로 하면 클러스터는 ‘부서’입니다.
저의 인턴 업무는 주로 제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연구 분야가 생화학이고, 시프리에는 제 상사를 제외하고는 생화학을 중점으로 하는 연구원이 없기 때문에, 저는 저의 상사 하고만 업무를 합니다. 제 연구를 주로 하면서, 상사가 요청하는 일들을 처리합니다. 팀 규모도 작고, 팀의 업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저는 주로 연구가 주 업무 입니다. 다른 인턴들의 경우, 특히 유럽에서 온 인턴들의 경우, 팀의 필요에 따라서 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럼을 준비하는 데 인력이 필요해서 채용된 경우도 있고, 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인력이 필요해서 채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비행기, 호텔 등을 예약, 포럼 참가자와 연락, 포럼 안내 등의 업무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나 팀의 연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후자의 경우, 중간에 전자의 업무를 하기도 하지만, 프로젝트 자료를 찾는 등의 업무도 병행합니다. KF 인턴의 경우 장기 인턴이고 특정 프로젝트나 행사를 위해 채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가 주된 업무입니다. 연구가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데는 좋으나, 자칫 자신의 연구가 명확치 않을 때, 팀이나 상사가 바빠서 연구 방향에 대한 논의가 불가할 경우, 할 일이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연구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령 할 일이 없더라도 시프리에는 읽을 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시프리에 언제 파견되냐에 따라서 조금 다른 연구소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연 초에는 다들 year book에 집중합니다. 각 팀마다 돌아가면서 편집자와 만나서 상의하고 고치고 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저는 저희 팀의 그 과정이 끝나고 파견되었기 때문에 (2월), 바로 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팀마다 정해진 집중 기간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팀의 집중 기간이 늦은 경우에는 3월까지 year book 일을 하기 때문에,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여름을 겪어본 것은 아니지만, 여름(7월-8월)에는 연구소의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약간의 휴지기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이것은 12월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3개월차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