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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이주영 2개월차

  • 등록일 2017.05.31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주영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스웨덴, SIPRI
파견기간 2017년 3월~ 2017년 12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이하 SIPRI) 에 파견나온 이주영입니다. 지난 1개월차에 이어 이번 보고서에서는 제가 이곳에서 맡은 연구, 그리고 연구외적으로 참가한 세미나 등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연구
현재 SIPRI 내 제가 속해있는 팀에서 흑해지역의 핵안보 연구 관련한 펀딩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아직 펀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확정될 경우 7월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된 Background research 와 차후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전반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동북아 지역 연구에 집중해왔던터라, 흑해지역 관련 연구가 다소 생소하지만, 동북아 지역 못지않게 역사 및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한 복잡성이 오히려 저에게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소련해체 후 독립한 15개국 중 6국가가 집중되어 있고, 그 국가들 내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친러시아계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간의 끊이지 않는 분쟁 문제, 그리고 이 분쟁과 핵안보와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작업은 분명 도전적이나 그만큼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흑해지역은 실제로 핵안보 강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IAEA의 핵물질불법거래데이터베이스 (ITDB – Illicit Trafficking Database)에 따르면 1991-2012년 사이 핵물질 분실, 도난 등을 포함하여 630건이 넘는 핵물질밀거래가 흑해지역에서 발생하였고 그 중 11건이 고농축우라늄(HEU – Highly Enriched Euranium)과 플루토늄 밀거래 시도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전문가들은 흑해지역의 지정학적 복잡성을 악용한 인신매매, 밀수품거래 등의 조직범죄 (Organized Crime)가 핵물질밀거래에도 이용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핵물질을 사용한 테러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데이터가 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며, 현재까지도 핵물질밀거래시도가 흑해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이 지역의 핵안보강화는 단순히 지역안보 뿐 아니라 국제안보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을 기반으로 하여, SIPRI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지역내 분쟁이 핵안보에 미친 영향, 이로 인해 나타난 지역핵안보레짐의 난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저는 현재 흑해지역 국가의 핵안보 관련 국제 레짐 참여 여부, 핵안보 강화 관련 국가, 지역, 국제적 협력 상황에 대한 기초 조사를 돕고 있는 중입니다.

2. 외부 세미나
SIPRI의 근무 환경 중 좋은 점은, 인턴들의 세미나 및 컨퍼런스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는 것입니다. SIPRI내는 물론 외부에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세미나가 있다면 언제든 참여해도 좋다는 상사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참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 하나가 국제사회의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군축을 목표로 하는 The Swedish Pugwash Committee 주최의 북핵의 정치적, 기술척 측면에 대한 세미나입니다. 북핵을 단순히 정치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북핵 기술이 어느정도 까지 발전했는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해결법이 좋을지 패널간의 여러 의견들이 오갔고, 공개세미나였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시민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이루어져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관심이 가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및 컨퍼런스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3. 기타
5월이 되었음에도 스톡홀름의 날씨는 여전히 수상합니다. 평균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을 느끼긴 하지만, 매서운 바람과 예기치 못한 눈 소식에 따뜻한 날씨가 그리워집니다. 또한 백야현상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어 새벽 4시면 해가 뜨고 밤 10시가 되어서야 해가 지는데, 이 기간에 스웨덴의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업무 외적으로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나 춤 등의 여가활동으로 날씨에서 오는 무력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