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한국어교육] 태국 치앙마이대학교 김병주 3개월차

  • 등록일 2017.11.0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병주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태국 치앙마이
파견기간 2016년 2월~ 2016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1. 수업 및 업무
9월 27일에 치앙마이대학교에서 주최한 글쓰기 대회가 끝났습니다. 이 행사에서 저는 참가 학생 두 명의 글쓰기 지도를 비롯하여 사회와 행사 도우미 관리, 그리고 문화행사의 기획 및 진행 등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문화행사로 한국 전통놀이 체험을 기획하였는데, 행사 도우미와 팽이, 투호, 윷놀이, 공기 등의 시합을 해서 이기면 상품으로 한국 과자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글쓰기 대회는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초급과 중급에서 각각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그리고 한국 해외연수가 부상으로 주어지는 대상을 수여하였습니다. 각 학교마다 2명씩 출전할 수 있었고, 저는 초급 학생 한 명과 중급 학생 한 명을 지도하였습니다. 초급 학생은 우수상을 받았고, 중급 학생은 탈락하였습니다.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습니다. 중급 부문으로 참가했던 학생이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이렇게 노력한 것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언제나 노력을 해야 된다고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은 굉장히 힘든 것 같습니다. 노력을 한다고 해서 항상 노력한 만큼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일 년 반을 공부한 네가 전공으로 두 배 이상의 시간을 공부한 학생과 비슷한 수준의 글을 쓴 것은 매우 선전한 것이라고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어쨌든 이번 글쓰기대회는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글쓰기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글쓰기 교육에 특히 관심이 많은 저로써도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11월 17일에는 나레수안 대학에서 연극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극대회에서도 제가 지도를 맡았습니다. 제가 극본을 쓰고, 학생들을 선발하여 연기 지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레수안 연극대회에서는 노력한 만큼의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2. 생활
10월 16일에는 비자를 일 년 연장하였습니다. 태국은 비자 규정 받기가 매우 까다롭고 다음 KF인턴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서 자세히 적겠습니다.

①출국 전 한국의 태국 대사관에서 90일 non-b비자를 받는다. 비용은 무료이며 3,4일정도 소요된다.
②태국의 work permit office에서 워크퍼밋을 받는다. 비용은 3000바트로 치앙마이 대학교에서 지원해주고 필요 서류도 학교에서 준비해준다.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③90일이 만료되기 전 태국 치앙마이 이민국(Immigration office)에서 비자를 1년으로 연장한다. teacher visa, student visa라고 걸려있는 2번 사무실에서 받을 수 있으며, 하루에 60명의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새벽 시간에 가야 한다. 미리 가서 줄을 서고 있다가 8시 30분이 되면 번호표를 받고 번호 순서대로 비자 연장업무를 한다. 시간은 번호가 호명되어 업무 처리를 시작한 다음 2,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비용은 1900바트이며 치앙마이 대학교에서 지원해주고 필요 서류도 준비해준다. 치앙마이 대학교에서 필요 서류를 준비하는 데 일주일에서 한 달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서류를 준비해야한다.
④3개월마다 치앙마이 이민국(Immigration office)에 가서 신고를 한다. 비용은 무료이다.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non-b비자의 체류 기간은 90일이고, 일주일의 유예기간이 있으며, 그 이후에 가면 하루에 500바트의 벌금이 있습니다. 저는 88일째 되는 날에 이민국에 갔었는데, 그때는 ③번의 비자 일 년 연장이 필요한지 몰라서 3개월 신고만 하면 되는 줄 알았고, 학교에서도 서류를 준비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비자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서류를 준비하는데 짧으면 일주일에서 길면 한 달까지 걸린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학교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 주어서 하루 만에 서류가 준비 되었습니다. 이민국에서는 하루 60명만 비자를 처리해주기 때문에 반드시 새벽에 일찍 가야 합니다. 비자를 연장하려는 사람들에 비해서 처리해주는 숫자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고, 더군다나 요즘에는 치앙마이 대학교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아져서 비자를 연장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500바트를 내고 대신 줄을 서주는 대행 서비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저의 경우도 새벽 3시에 가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비자 연장 업무 및 규정이 매우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지의 법을 따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