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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하버드-옌칭도서관 이지은 10개월차

  • 등록일 2017.12.15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지은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쉽
파견기관 Harvard-Yenching Library
파견기간 2017년 2월~ 2017년 11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0개월차
내용
마지막 달에는 비문학 Cataloging에서의 Subject heading과 Call number를 부여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사실 Subject heading은 사서의 주관에 따라서 무척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LC Classification에서 통제된 다양한 Subject heading들을 보며 이렇게 구축하기 까지 사서들의 노력이 얼마나 부단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통제된 단어들의 한계로 정확하게 원하는 subject heading을 얻기가 힘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정확한 subject heading을 찾아서 희열을 느끼는 순간도 종종 있습니다.

1. Subject heading과 Call number 부여하기

보통 Subject heading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책을 빠르게 훑어보고 무엇이 주제인지 단시간에 인지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책이 수백 권 있는 상황에서 여유롭게 독서를 할 시간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Subject heading을 부여할 책은 배에 관련된 책이었는데요, 낡은 배를 부순 고철들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Call number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Subject heading을 만들 때에도 LC Classification에 가서 검색을 합니다. <그림 1>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처음에 제가 시도한 단어는 “Ships” 였습니다. 그러면 Ships에 관련된 다양한 통제된 단어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적절한 단어를 찾아서 점점 범위를 좁혀 나가면 되는데, 여기서 적절한 단어는 “Salvage vessels”였기 때문에 선택을 해 보았습니다. 그 후에, <그림 2>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Ships-Scrapping”이라는 완벽한 단어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클릭을 하면 <그림 3>과 같이 Salvage 중에서도 Waste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또 클릭을 하면, <그림 4>와 같이 관련된 Call number가 뜨고 Economics로 갈지, Technology로 갈지 선택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 책은 경제에 관한 쪽이므로, Economics를 선택하면 <그림 5>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종 Call number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Call number의 주제 밑에 지역을 추가로 붙여줘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같은 경우에는 방글라데시이기 때문에 방글라데시를 의미하는 알파벳+숫자 조합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이 때에는 LC Classification이 아닌 Cataloging desktop이라는 곳에 가서 확인을 해 줘야 합니다. Cataloging desktop은 RDA Rule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포괄하고 있는 사이트인데, 유료이므로 기관의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Cataloger로서 아이디를 받았기 때문에 접속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림 6> 같이 Cataloging desktop 사이트에서 방글라데시의 지역명을 찾아서 최종 Call number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림 1 / 2>


<그림 3 / 4>

Subject heading은 Call number가 나오기 전의 “—“ 가 있는 두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 주면 됩니다. 그리고 뒤에 지역명을 붙여줘야 할 경우에만 붙여주면 됩니다. 지역명을 붙여줄 수 있는 경우, 없는 경우가 규칙적이지 않고 모두 다르기 때문에, subject heading을 붙일 때마다 옆에 있는 설명들을 일일히 읽어봐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습니다. 보통 3-5개의 subject heading을 붙여주는데, 그 중 하나를 만드는 과정이 이렇게 기니까 전부를 붙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지 느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림 5>


<그림 6>

그래서 subject heading을 여러 개 더 추가하여 제가 최종으로 만든 레코드는 <그림 7> 입니다. “Ships—Scrapping” 외에도 “Manufacturing industries”이나 “Globalization”, 그리고 “Chittagong” 지역 등을 추가 Subject heading으로 넣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7>

벌써 마지막 달의 활동 보고서를 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무척 많은 것들을 배웠는데도 불구하고 다 배우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람차고도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10개월동안 하버드 옌칭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미국 도서관과 한국도서관에 대해 배워야 할 점이나 여러 시사점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성숙함과 동시에 고민도 많아졌지만 한국 대학 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는 사서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곧 귀국할 생각입니다. 이런 훌륭한 기회를 주신 KF사업단과 하버드의 목록부서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