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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한국어 말하기 연습’ 강의 시작
이번 달은 3월에 파견 온 후로 가장 바쁜 한 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11월 첫째 주부터 9주 동안 2학년 한국어와 한국 문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말하기 연습’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러시아인 동료 선생님으로부터 학생들이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을 매우 걱정했다고 들었는데 학생들의 이러한 정의적 장벽을 낮춰 주고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말하기 장르를 연습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국제관계학 2, 4학년 학생들의 ‘외국어’ 수업은 시간표 변동 없이 학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달부터 시작된 4학년 한국어와 한국 문학 전공 학생들의 문학사 수업은 12월 초에 종강합니다. 이로써 11월에는 주당 14시간의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로스토프나도누 한국교육원 주최 ‘한국어교원세미나’ 참석
11월 9일과 10일에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국립경제대학에서 ‘한국어교원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러시아 전역의 쉬꼴라(러시아의 학제는 초, 중, 고등학교가 따로 있지 않고 통합된 형태의 학교, ‘쉬꼴라(школа)’가 있습니다.)와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 모여 교수 방법과 연구 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 제1회 카잔연방대 한-러 통번역대회 개최
11월 25일에 카잔연방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러 통번역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행사 기획부터 진행까지 저도 모든 과정에 참여하였고 중급과 고급으로 나누어 번역 시험을 치른 뒤 번역 시험 상위 학생이 다시 통역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첫 회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2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총 7명의 학생이 수상을 하였습니다.
∙ 카잔연방대 한국어 전공 홍보 행사 참석
11월 13일에는 카잔 내의 외국어 학교인 180번 학교(Гимназия № 180)에서 아시아 언어(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터키어, 베트남어)를 소개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도 참석하여 ‘한복 입기’, ‘한글로 이름 쓰기’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K-POP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저를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척 반겨 줘서 저도 즐겁게 참여하였습니다.
11월 26일에는 저희 학교에서 ‘어린이 대학 체험’ 행사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글을 소개하고 직접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써 보는 행사를 진행하였는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면서도 매우 진지하게 참여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이끌 미래의 한국학 학자를 만난 것 같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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