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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게시판

[한국어교육]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이그림 6개월차

  • 등록일 2018.03.12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그림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9월 ~ 2018년 6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6개월차
내용
1. 담당 업무
2월 7일에 개강을 하여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4개의 수업을 맡았습니다. 지난 학기와 수업의 틀은 같지만 수업 시간 앞 뒤 5분씩 짬을 내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보다 더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토픽을 유형별로 설명한 뒤 숙제로 내 주고 질문을 받거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길이가 짧은 웹드라마를 보여주면서 실용적인 표현들을 추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학생들에게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주제이나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해서도 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지금 현재의 한국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수업 할 날이 반도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하여 다른 수업에서 접하기 힘든 것들을 찾아 더 자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 외에 교내 행사는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전체 학기 일정이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 대략 4월 말부터 교내 행사가 있고 종강은 6월 10일이라 하여 당분간은 수업에 집중하게 될 것 같습니다.

2. 모스크바 생활
모스크바의 2월은 1월보다도 추웠습니다. 처음으로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았고 밤에는 25도까지 떨어졌지만, 흐린 날보다 맑은 날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2월 2일에는 전시회 개회식에 참석하였습니다.
2월 2일부터 25일까지 모스크바 국립 동양 박물관에서 한국 전통 민화 전시회(일상의 소망과 염원: 19-20세기 초 한국 전통 장식 그림 '민화')가 있었습니다.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는 국립 동양 박물관의 새해 첫 전시이자 러시아에서는 처음 있는 대규모 민화 단독 전시회로 모스크바 국립 동양 박물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 가회민화박물관이 주관한 행사였습니다. 저는 KF의 인턴 신분으로 개회식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이사장님께서도 방문하시어 유창한 러시아어로 개회사를 하시며 전시회의 시작을 빛내주셨습니다.
전시회에는 한국인들뿐 아니라 평소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현지인들도 많이 참석하였고 현지 방송사의 취재가 있을 만큼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작품을 엽서로 만들어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둔 것이 아주 인기가 좋았습니다.
저는 한 달 전에 러시아의 현대 미술관에서 일본 작가를 초청하여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미술작품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진들까지 전시하는 것을 봤던지라 이러한 행사가 더 없이 반갑고 의미있게 느껴져 개강 후에 학생들에게도 홍보를 하였습니다.
또 전시회 개회식 다음날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님과 오찬이 있었습니다. 현지의 사정상 보조교사로 활동한다는 한국어 인턴십 프로그램의 의도와는 다르게 교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이 본의 아닌 잘못이 된 것 같아 송구스러웠지만, 격려와 응원을 해 주셔서 도리어 큰 힘을 얻었습니다.


[사진1] '책거리'와 '십장생도'와 같은 민화 대표작 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