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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무
2월 개학 후 아직까지는 교내 행사가 없는 일상입니다. 한국어전공 3학년 학생들은 2학년때부터 매년 각자의 지도교수님과 같이 한 편의 논문을 쓰고 있어 요즘 학생들마다 논문을 쓰느라 거의 밤을 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2학기가 되니 조금 더 바빠진 것 같습니다. 저는 조금이나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국어로 된 관련 논문들을 같이 찾아보고 종종 자료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3월 18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맞아 학생들과 한국의 선거와 러시아 선거를 비교해보고 선거에 대한 러시아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한국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 보면서 작년 대선 때의 각 방송사별 개표 방송도 보았는데, 그 중 대선 후보들이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재미있게 표현된 방송에서는 학생들이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학생들의 투표율은 생각보다 현저히 낮았지만 몇 달 전부터 거리마다 장식됐었던 투표를 장려하는 선거 포스터들과 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투표 과정 소개를 보고, 또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러시아 대선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중 문제를 풀고 있는 한국어전공 학생들]
2. 생활
한국과 비교했을 때 길고 긴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겨울 한때는 한국과 비슷했던 기온도 지금은 20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아직도 가끔 눈이 내리기도 하지만 전과 비교했을 때 길어진 햇빛 아래 건물 지붕과 길가에 겨우내 쌓였던 눈들이 녹는 것을 보며 그래도 봄이 오고 있구나 느끼게 됩니다. 눈이 녹으면서 그만큼 도로가 지저분한 것도 있지만 하루 빨리 따뜻한 봄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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