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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화영 6개월차

  • 등록일 2018.08.2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화영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파견기간 2018년 2월 ~ 2018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6개월차
내용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CSIS) Korea Chair에 파견된 이화영 입니다. 6개월차는 미국에서의 마지막 달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연구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분들과 미팅, 지인들과의 마지막 인사, 귀국준비 등으로 분주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지난 6개월 간의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나마 조금씩 나타나게 되어서 매우 행복한 한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꿈을 지지해주는 이들과 이번 DC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독립기념일 파티에서/오션시티에서 수진커플과/CSIS친구 앤
독립기념일 파티에서/오션시티에서 수진커플과/CSIS친구 앤

1. 전반적인 DC생활
- 7월에 접어들면서 미국은 본격적으로 여름휴가 시즌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 분위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바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입니다. 이날 저녁에 미국 전역에서 폭죽을 볼 수 있는데, DC의 네셔널몰 근처에는 워낙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7월에 가는 파티마다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헤어질 준비를 하였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지난번처럼 다시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라며 이야기 하였지만,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기약 없는 헤어짐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 저의 절친인 수진이 커플과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메릴랜드 주의 오션시티를 다녀왔는데 좋은 추억이 되었고, 제 연구 때문에 더 많은 곳을 함께 여행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미국 내에 필리핀 친구들, 수진이와 같이 5년, 10년 이상 된 오래된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큰 자산이었고, 그 덕분에 더욱 마음 편하게 DC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파견 나오시는 분들 중 미국에 지인이 없다고 아쉬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필리핀 친구들과 수진이 모두 제가 미국에서 오래 전 만났던 친구들이고, 이번에 사귀게 된 새로운 친구들이 이후에 다시 미국에 왔을 때 ‘오랜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번에 미국에 와서 새로 사귀게 된 친구 중, 특히 제가 일했던 CSIS에서 알게 된 앤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앤은 CSIS Simon Chair의 연구원으로, 제가 Simon Chair의 인턴이자 STATA 튜터인 케이티와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데, CSIS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을 계기로 대화도 잘 통하고, 제가 연구를 하면서 자신감이 없을 때마다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며 큰 힘이 된 친구인데, 앤의 과거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나라 한국학 발전에 자극이 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앤은 우연히 고등학교시절 남북한 분단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는데, 대학교에서 한국학 프로그램이 없어서 일본학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KF의 많은 지원을 통해 한국학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앤처럼 한국을 공부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이화여대 취업탐사단팀 CSIS방문/케서린힉스 박사님/호주대사관 방문
이화여대 취업탐사단팀 CSIS방문/케서린힉스 박사님/호주대사관 방문

2. DC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들
- 지난 두 달은 최대한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도록 노력했다면, 이번 달은 귀국 전 최대한 뵙고 싶었던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 약속들이 많이 있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주제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제가 지금까지 6개월간 연구했던 연구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하나는 미국박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에 관한 조언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뵙고 싶었던 분들은 모두 뵐 수 있었고 너무나 소중하고 도움이 되는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CSIS에서는 마이클 그린 교수님과 안보 프로그램의 케서린 힉스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이클 그린 교수님과는 더 자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연구가 꽤 진척된 상태에서 뵙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자 분들 중 박사진학을 하신 분들을 소개시켜 주시기도 하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케서린 힉스 박사님께서는 마이클 그린 교수님과는 다르게 제 연구 주제인 ‘한일관계’와는 다르게 안보분야의 전문가이셔서 특히 제 연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였는데,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고 말씀해주셔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미국 대학들 마다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 주셔서 학교들을 추려내는데 도움을 얻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그린 교수님과 미팅약속을 잡던 중 CSIS 일본 체어 Associate Director이신 에리씨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CSIS 일본 체어의 역사와 사회생활에 대한 살아있는 조언을 2번이나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특히나 누군가 무엇인가를 성취할 때 그것을 성취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장 절실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 다양한 분들을 만나던 와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만남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화여대 취업탐사단’팀의 CSIS 방문, 호주대사관 아리안 벡위드씨 그리고 이주인 아츠시 전 닛케이신문 기자님과 만났던 것입니다. ‘이화여대 취업탐사단’ 친구들은 미국 싱크탱크에서 한국인으로서 취업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위해 저에게 인터뷰 요청을 주었는데, 저는 CSIS에 취업을 한 것은 아니어서 한국체어에 한국인으로서 일을 하고 있는 연구원님을 소개해주었고, 저는 그 외에 CSIS와 싱크탱크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학생 분들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호주대사관에서 근무하시는 벡위드씨는 링크드인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제 연구에 대해 듣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호주대사관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주인 전 닛케이신문기자님과는 CSIS 일본체어의 방문연구원이신 모테기씨에게 소개를 받아 뵙게 되었는데 저와 접점이 매우 많으시고 연구물도 공유해주셔서 DC를 떠나기 전에 뵐 수 있어서 매우 운이 좋았습니다.

연구발표 세미나의 모습/연구발표 초대장/조언해주는 차교수님
연구발표 세미나의 모습/연구발표 초대장/조언해주는 차교수님

3. 마지막 연구발표와 차 교수님의 조언
- 미국을 떠나기 일주일 전, 차 교수님께 마지막 조언을 받기 위해 면담을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연구했던 것들을 마지막으로 발표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CSIS KF 주니어 연구원 몇 분들도 이렇게 발표 자리를 가졌다고 들었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어서 저는 이번에는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교수님께서 귀국 전에 제안을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연구발표는 CSIS 아시아 프로그램 디렉터 및 스텝 분들을 대상으로 열리게 되었고, 코리아 체어 인턴분들은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KF에서는 장기호 부소장님과 윤상영님께서 오셨습니다. 발표자리에서는 제가 6개월간 연구했던 것들을 발표하였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차 교수님을 포함하여 참석자 분들이 질문 및 수정사항들을 제안해주기도 하였습니다.
-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제 연구와 CSIS 생활에 있어서 차교수님의 조언이 매우 컸습니다. 총 3번의 공식적인 면담과 그 외 여러 번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때마다 제 연구에 꼭 필요한 조언을 적재적소에 해주셔서 연구가 빠르게 진척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구발표의 기회도 출국 전에 마련해 주시고, CSIS에 글을 게재해 보거나 저널에 투고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도 해주시면서 제가 연구자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기회를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앞으로 CSIS에 오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이렇게 친절하신 차교수님과 CSIS의 리사, 마리 등 펠로분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좋은 연구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부끄럽고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최대한 많이 선임연구원 분들께 질문하시고 최대한 CSIS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6개월간 무사히 지낼 수 있게 도와주셨던 CSIS 빅터차 교수님, 수미테리 박사님, 리사, 마리, 상준 연구원, 앤디 그리고 KF 이시연 소장님, 장기호 부소장님, 윤상영님, 최윤희 주임님 그리고 제가 KF 글로벌 챌린저에 도전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신 조진선 과장님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KF 글로벌 챌린저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시는 분들은 꼭 지원해 보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스스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너무나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혹시 활동보고서에 적힌 내용 외에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제 메일(hwayounglee89@gmail.com)로 질문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