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활동 게시판

[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도서관 최유림 3개월차

  • 등록일 2018.08.2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최유림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하버드대도서관
파견기간 2018년 2월~ 2018년 11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1. NETSL Conference


Figure 1 NETSL 2018 Annual Conference의 Lightning Talks

New England Library Association에서 주최하는 NETSL (New England Technical Services Librarians) 2018 Annual Conference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번 달에 참석했던 CEAL Conference와는 달리, 사전에 본인이 듣고 싶은 Session을 신청해 듣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오전에는 PCC ISNI Pilot Project에 관한 Session을, 오후에는 Digital Repository에 관한 Session에 참석했습니다. ISNI(International Standard Name Identifier, 국제 표준 이름 식별자)는 개인이나 단체(Party), 공적 신원(대중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 Public Identity)에 부여하는 고유식별자(16자리 임의의 숫자) 입니다. ISNI는 기존의 NACO와는 달리, 하나의 개체에 하나의 ISNI가 부여되므로, 이름이 같아 record가 중복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한 명의 저자가 필명이 두 개 이상인 경우 동일저자의 저작물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16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ISNI-KOREA라는 국내 ISNI 등록기관을 운영하며, 한국인명 국가전거를 기준으로 국내 ISNI 부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도서관에서는 ISNI pilot project를 진행하여 관심 있는 사서들이 INSI에 대해 토론하고, 그 결과물을 Harvard Wiki Page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기술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발전하려 노력하는 사서들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나라 사서계에도 이러한 문화가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igital Repository Session에서는 Bepress, Dspace 등 Digital Repository Platform의 종류별 특징과 실제 적용 사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출판물이 연속적으로 발간된다면, 그 출판물을 저널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지(If you can serialize it, is it a journal?)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Prison Book Program(PBP)


Figure 2 PBP Program 서가 모습


Figure 3 재소자가 보낸 편지와 요구사항에 맞추어 선정한 책들

Harvard Library Social Justice Discussion Group에서 개최하는 volunteer night에서, Prison Book Program(이하 PBP)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PBP는 재소자들에게 책을 보내줌으로써 교육과 취미 생활을 지원하고, 출소 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봉사자의 역할은 재소자들의 편지를 읽고 책을 선정하는 Pickers, Picker가 고른 책을 검수하는 Invoicers, Invoicer가 넘긴 책을 포장하는 Packers 세 가지로 나뉘는데, 저는 Picker 역할과 기증받은 책을 주제별로 분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먼저, 재소자들이 Prison Book Program에 보낸 편지를 읽고 재소자의 요구사항(책의 수량, 주제, Paperback/Hardcover 여부 등)에 따라 책을 선정하되, 1lb 14oz(약 850g)이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편지 한 장 한 장마다 재소자들의 새로운 삶의 대한 다짐과 간절함이 느껴져서, 심사숙고하여 책을 선정했습니다. 많은 재소자들이 주제별 최신 동향의 책이나 사전류를 많이 원했는데, 대부분의 책이 기증을 통해 들어온 오래된 책이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사서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뿌듯했고, 적재적소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서의 역할에 대해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Spanish, Tamil, Burmese 자료 Copy Cataloging


Figure 4 Tozzer Library의 Spanish 자료 Copy Cataloging


Figure 5 Tamil 자료

4월부터 625 building에서 Spanish, Tamil, Burmese 자료들을 Copy Cataloging 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Cataloging이 끝난 자료들은 Widener Library나 Tozzer Library로 보냅니다. Spanish 자료의 경우 대부분 OCLC의 record를 Copy Cataloging 할 수 있지만, Tamil이나 Burmese 자료의 경우 record가 거의 없고 Tamil이나 Burmese 언어를 아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주로 외부 vender의 record를 이용하며 기본적인 서지사항(페이지 수, 책 크기 등)으로 record 검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Widener, Tozzer, Yenching 도서관은 모두 하버드대학교의 도서관이지만 각각의 특색이 있는 만큼, 자료를 처리하는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자료마다 다른 프로세스를 적용해야 해서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장서의 특성에 따라 다른 Cataloging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무척 가치 있는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Yenching Library는 동아시아 도서관으로, 이용자가 영어와 해당 국가의 언어를 이용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각국의 언어를 표기하는 자관 필드(vernacular field)와 Romanized 필드를 병행하여 사용합니다. Tozzer Library의 경우 Harvard Peabody Museum의 도서관으로, 주로 미국 인류학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서가 총서인 경우가 많고, 지도나 도록 등 크기가 큰 책들도 많습니다. 위와 같은 도서관의 특성상 일부 총서에 LC Call number가 아닌 자관의 Special Call number를 붙여서, 총서를 구성하는 책들의 주제가 다르더라도 총서들이 흩어지지 않고 한 서가에 모이도록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의 크기를 등급별로 나누어 holding record에 기입하고, 책의 특징에 따라 소장 위치와 대출 기간도 달라집니다.
Widener Library는 하버드대학의 대표 도서관이기 때문에, 하버드대학 도서관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보다 광범위한 분야의 책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opy Cataloging과정이 간단하고, 한 분야에 자료가 집중되어 있지 않아 Call number를 부여할 때 비교적 수월합니다.

4. 북한 자료 Binding


Figure 6 북한 자료를 Binding 하는 모습

북한 자료의 binding(자료 보존을 위해 책을 순서대로 묶은 후 표지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Binding 할 자료를 시스템에 입력하고, 출판연도, 권호, Call number 등을 확인한 후 바코드를 부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