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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국립대학교 이정식 7개월차

  • 등록일 2018.12.0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정식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국립대학교
파견기간 2018년 2월~ 2018년 12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7개월차
내용
1. 새 학기에 대한 부담과 기대
러시아는 다른 유럽 국가와 같이 신입학기 하계에 진행됩니다. 그래서 기존의 학생들은 졸업을 하거나 학년이 올라가고 새로운 신입생이 입학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시간표, 새로운 수준의 수업에 적응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학기는 꽤나 추워지는 시기라 건강상의 이유로 학교를 오지 못하는 학생도 많이 볼 수 있는 때 입니다. 지난 학기는 이곳에 온 후 바쁘게 수업이 시작기도 했고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늘 시간에 쫓기기 마련이었는데 이제는 한결 수월합니다. 학생들이 한국어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보기도 하지만 학생들 만큼 저도 점차 점차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저에게 여유가 생길 수록 수업의 내용을 보다 정확하고 풍성하게 전달할 수 있어 좋습니다. 교육은 번복할 수 없기에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경험으로 조금씩 이겨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한국-러시아의 문화 차이에 대한 고민
저는 이곳에서 선생님들과 수업에 대한 정보, 고민을 끊임없이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추석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변화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토론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뉴스초점]민족 대명절 추석, 유래와 전통은?'과 '한가위는 해외에서..."명절 가장 많은 여행객" 등의 YTN 뉴스 보도를 보여주고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해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는 학생들은 원활하게 토론을 이어나갔지만 한편으로는 러시아 문화로는 며느리의 고충과 명절에 먼 거리를 이동하여 모두 만나야하는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직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학생들에게 이러한 문화를 제시할지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러시아에서 이곳의 문화를 보며 배우려 노력하더라도 저 또한 한국인으로서 스며있는 한국의 문화가 있고 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문화에 대해 관대하고 더 잘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한국문화를 잘 이해시킬지에 대해 현직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3. 한국어 능력 시험(이하 TOPIK)에 대한 고민
이번학기 부터는 TOPIK II를 처음 준비하는 2학년 학생들을 위해 '쓰기'과목을 신설하였습니다. 이는 쓰기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시험의 성적을 관리해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수업을 준비하는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준비를 하면 할 수록 쓰기 능력 보다 성적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 학생들에게 쓰기 수업을 하는 이유(학습목표)를 늘 다시 생각해 보곤 합니다. TOPIK의 첫번째 목적이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방향 제시 및 한국어 보급 확대'라면 나의 수업에 한국어 학습 방향이 있어야 하고 이는 앞으로도 한국어를 계속 배울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학습성과를 측정하는 도구로서 TOPIK이 있고 점수로 학습성과를 알 수 있지만 한국어 학습 방향이 '시험'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저희 한국어 수업을 통하여 한국어 학습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