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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Feature

[유럽의회] 벨기에 유럽의회 이규인 2개월차

  • 등록일 2019.08.06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규인
인턴십 분류 유럽의회 인턴십
파견기관 벨기에 브뤼셀 / 유럽의회
파견기간 2019년 2월 ~ 2019년 4월 (총 3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유럽의회에서는 연 2회 300명 내외의 정규 인턴을 선발합니다. 일명 슈먼 트레이니들은 3월에 시작하여 7월까지 진행되는 인턴십 (상반기)에 참여하거나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 (하반기)에 소속되게 됩니다*. 따라서 [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으로 내년 이맘때 브뤼셀에 파견되신다면 2019년 하반기 트레이니들과 첫 달을, 마지막 두 달을 2020년 상반기 트레이니들과 함께 보내게 되실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유럽연합 역사상 중대하거나 유례없는 사건들이 올해 초반 예정되어 있었기에 상당히 특수한 조직 분위기 속 합류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본래 슈먼 트레이니십은 5개월짜리 프로그램이지만 지난 기수 (2018년 하반기) 참가자 중 일부에게 1~3개월 계약 연장이 허용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브렉시트 (3/29), 오픈데이 (5/8), 유럽선거 (5/23 – 5/26) 등 굵직한 사건 및 행사가 올해 초에 집중되어 있어 최대한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신입 트레이니들 만으로는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 일부 트레이니를 연이어 채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특히 제가 속한 DG COMM, EVENTS UNIT은 오픈데이 행사를 직접 기획∙실행하고 유럽선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부서여서 이와 같은 채용 결정에 큰 영향을 받은 부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해 하반기 입사자 다수와 인턴십 종료시점까지 함께 일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되었습니다.

* 8월, 9월에는 유럽의회 트레이니를 채용하지 않음

스트라스부르그 출장 (MISSION)

유럽의회 트레이니라면 최소 한 번은 해외 출장을 다녀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UNIT에 임무 (MISSION)가 부여됐을 경우에만 출장 신청이 가능합니다. 출장일수 (최단 1박 2일, 최장 3박 4일)도 UNIT 별로 다릅니다. 3월 초, 3월 하순, 4월 중순, 이렇게 총 세 차례 스트라스부르그 총회 (PLENARY SESSION)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저는 제 SUPERVISOR이자 HEAD OF UNIT의 일정에 맞춰 3월 하순 개최되는 총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브뤼셀 - 스트라스부르그 교통편(기차/셔틀)은 외부 에이전시에서 직접 관리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숙소는 여유 있게 예약해두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스트라스부르그 총회 주간에는 숙박비용이 일시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숙소를 구하기 위해선 미리 알아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같은 시기에 출장을 떠나는 트레이니가 있다면 숙소를 셰어하는 방법도 고려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임직원 전용 통근버스(NAVETTES)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일반 교통카드 없이도 충분히 시내와 스트라스부르그 의회를 오고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출장비는 시간 (MISSION 기간을 ‘시간’으로 환산하였을 경우)에 비례**하여 책정되며 MISSION 수행 후 숙박비, 교통비에 대한 영수증을 첨부하여 환급 신청을 진행해야 합니다. 출장 지원비를 선불 또는 후불로 받을 것인지 본인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전자를 택하더라도 전체 금액의 40%는 환급 처리 완료 후, 2개월 뒤에나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제 임무는 스트라스부르그 의회에 설치되어 있는 예술 작품을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각 MEP (의원) 사무실에는 여러 점의 미술품이 걸려있는데, 임기가 끝나면 미술품을 다시 EVENTS UNIT, WORKS OF ART SERVICES TEAM에 반납해야 합니다. 차기 유럽선거일까지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MEP들이 곧 퇴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미술품을 수거하기 전 작품의 보존 상태를 점검해야 했습니다. 의원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회원국 / 정당 출신의 정치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기에 이는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2019년부터 적용: 실제 발생한 ‘숙박/교통비용’이 아닌 ‘MISSION 기간(시간당)’으로 일괄 계산.

SCHUMAN TRAINEESHIP COMMITTEE

SCHUMAN TRAINEESHIP COMMITTEE (이하 STC)라고 해서 기수별 회장단/임원진이 구성되어 있는데, 크게는 EVENTS와 CAREERS 분야 SUBCOMMITTEE로 분류됩니다. EVENTS (SUB)COMMITTEE는 친목 도모 및 각종 문화 교류 행사(예: INTERNATIONAL DINNER, PUB CRAWL, TRIP TO HALLERBOS, TRIP TO SONIA FOREST, BIKE TRIP TO DUVEL BREWERY)를 마련하며, CAREERS (SUB)COMMITTEE는 CAREER 설명회를 기획합니다. 컨설팅 업계, NGO, 씽크탱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 일상 업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경력 개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주 월/화/수요일 저녁마다 (오후 6시 – 7시) 외국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프랑스어/스페인어/독어/이탈리아어/네덜란드어 (초/중∙고급반)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날짜만 겹치지 않는다면 중복 수강도 가능합니다. 어떤 트레이니가 강의 INSTRUCTOR로 자원하는지 그리고 최종 선발되는지에 따라 과목과 그에 따른 수업내용은 TRAINEESHIP CYCLE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연사와 언어 강사 섭외/선정 문제로 STC가 기획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4월 초부터 시행되었기 때문에 근무기간상 [KF 유럽의회] 트레이니들의 참여 횟수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KF 유럽의회] 트레이니들은 2월에 입사해 4월 말 근무를 종료하게 되는데, 첫 달인 2월은 전년도 하반기 트레이니들이 인턴십을 마무리하는 기간이어서 별다른 CAREER EVENT 없이 지나갔고, 언어 수업도 2월 중순쯤 종강하였습니다. 3월은 신규 회장단이 선출되고 세부 프로그램 기획에 돌입하는 단계인 관계로 CAREER 설명회와 외국어 수업의 기회를 전혀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전체 트레이니십 기간 중, 실제 참여한 CAREER EVENT는 2번, 외국어 수업은 6번도 채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