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박물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최수경 5개월차

  • 등록일 2020.07.0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최수경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스미소니언 프리어-새클러 갤러리
파견기간 2020년 1월~ 2020년 7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인턴십 종료를 한 달 앞두고 저는 마지막 연구 발표를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리어 새클러 갤러리에서 일하는 펠로우 및 인턴들은 근무를 마치며 그간 진행해 온 연구를 직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Research talk의 기회를 갖습니다. Scholarly program을 담당하는 직원과 함께 상의하여 발표 날짜를 조정하며 발표의 형식은 정해진 규칙이 없어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현장에서 발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줌을 통해 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 연구에 대한 내용은 발표를 마친 뒤 다음 달 보고에 더욱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Research talk 이외에도 워크샵을 비롯한 박물관의 다양한 행사들이 줌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Encountering the Buddha 전시와 관련하여 아시아 종교 미술에 대한 이해와 박물관 전시라는 주제를 다룬 워크샵이 특히 많았습니다. 저도 티벳 불교의 팔상도 벽화에 대한 워크샵 ‘Story of the Buddha’에 참여하여 불교학자, 박물관 에듀케이터, 전시 디자이너 등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불교미술 전공자로서 주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종교미술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다양한 방식과 시각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Figure 1 Encountering the Buddha 전시 사진
Figure 1 Encountering the Buddha 전시 사진

매년 진행되는 Korean film festival 역시 온라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프리어 새클러 갤러리에는 필름 큐레이터가 있어 영상 자료들을 관리하며 프리어 갤러리의 마이어 강당에서 매주 두 차례 영화를 상영됩니다. DC 한국 영화제는 프리어 새클러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연례 행사로, 한국 영화를 상영하고 한국 배우 또는 감독을 초청하여 GV 시간을 갖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영화 상영과 GV가 각각 웹사이트를 이용한 스트리밍, 줌 미팅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프리어 새클러 갤러리의 필름 관련 행사 및 자료들은 이하의 링크로 접속하시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asia.si.edu/events-overview/films/)

코로나에 이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미국 전역에서 혼란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위치한 DC에서는 초반 시위가 상당히 폭력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많은 상점들의 유리가 파손되고 화재의 흔적이 거리 곳곳에 남아 있었지만 점차 시위의 방향이 평화적으로 변하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식하기 어려운 인종 차별 문제가 미국 사회에는 만연해 있음을 극단적으로 경험하면서 유색인종으로서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파견 기간 동안 여러 극적인 상황들을 겪고 나니 인턴십 경험이 단순히 업무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정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데 이러한 다양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남은 인턴십 기간 역시 알차게 보내고 다음 보고에 자세한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