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아시아미술 박물관인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박물관은 재단의 지원으로 오는 2003년 10월18일부터 2004년 1월 11일까지 우리나라 고려시대의 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 '고려왕조: 한국의 계몽시대, 918-1392 (Goryeo Dynasty: Korea's Age of Enlightenment, 918 to 1392)'를 개최합니다.

동 박물관 한국미술 큐레이터 백금자 박사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 6개국 37개처가 소장하고 있는 청자, 불화, 불상, 사경(寫經), 공예품 등, 고려시대 미술의 화려함과 섬세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물 113점을 한 자리에 총망라하게되며, 서양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전시는 지난 2003년 3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박물관이 시내 시빅센터 위치로 이전하여 확장개관한 이후 첫 번째로 개최하는 기획전으로, 그간 중국 및 일본미술의 그늘에 가려 국제사회에서 소개가 부진했던 한국미술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고려미술특별전 전시도록이 출판되며, 부대행사로 2003년 10월 18-19일 양일간 고려미술 국제심포지움이 개최되어 고려시대 미술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결과물도 풍성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