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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13일 개막하는 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의 백남준 회고전 지원

  • 등록일 2020.03.10
- 네덜란드 최초의 백남준 작가 단독전 개최한 스테델릭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에 이어 백남준 회고전 'TheFuture is Now' 두 번째로 개최
- 19세기에 건축된 미술관의 특색 있는 공간을 살린 전시 구성, 청소년 그룹이 기획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KF( 한국국제교류재단 , 이사장 이근 ) 가 지원하는 백남준 작가의 전시 ‘NamJune Paik - The Future is Now’ 가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 (StedelijkMuseum Amsterdam) 에서 개최된다 . 오는 3 월 13 일 ( 금 ) 개막하여 8 월 23 일 ( 일 ) 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영국 , 네덜란드 , 미국 , 싱가포르 4 개국을 2 년에 걸쳐 순회한다 .

동전시는 지난해 10 월부터 올해 2 월까지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성공적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 전시작품 200 여 점 은 현재 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

스테델릭 미술관의 전시 담당 큐레이터 레온틴 쿨러베이 (Leontine Coelewij )
는 “ 테이트모던의 이숙경 큐레이터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루돌프 프릴링 (Rudolf Frieling ) 이 기획한 이번 순회전시에 스테델릭미술관이 합류하게 되었다 ” 며 “ 백남준작가와 스테델릭미술관의 인연이 오래된 만큼 이번 전시가 미술관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 고 설명했다 .

스테델릭미술관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이자 유럽 내에서도 동시대 예술 (contemporary art) 을 대표하는 미술관
이다 . 1977 년 네덜란드 최초의 백남준 작가 단독전을 개최 한 스테델릭미술관과 백남준 작가와의 인연은 40 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쿨러베이큐레이터는 ( 총 4 점의백남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스테델릭미술관이 ) “1978 년 첫 백남준 작품으로 < tv 부처>(1974) 를 구매 했다 ” 고 말하며 , “ 이 작품의 구매를 시작으로 스테델릭이 자랑하는 ‘ 시간 기반 미디어 컬렉션 (time-based)’ 이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라며 백남준 작가와의 인연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특히 이번 전시는 스테델릭미술관의 공간적 특색과도 어우러져 또 다른 관람 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 1895 년 건축된 스테델릭미술관은 이후 9 년간의증축을 거쳐 2012 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 19 세기말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미술관은 여러 개의 작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이 미술관 내 16 개전시실에 주제별로 전시된다 .

첫번째 방에서는 전시에 대한 소개와 함께 미술관의 아이콘이 된 < tv 부처>(1974) 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 곧 이어 자연과 기술 간의 허물어지는 경계를 표현한 < tv 가든 >(1974-1977) 이 한 방을 가득 채우며 전시된다 . 1993 년 제작되어 같은 해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 시스티나 성당 >(1993) 은 미술관 내 명예의 전당 (IMC Gallery) 에 전시될 예정이다 .

쿨러베이큐레이터는 < tv 가든> 과 < 시스티나 성당 > 과 같이 규모가 큰 작품을 전시실 각 방에 설치해 관객들이 작품의 스케일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고 덧붙였다 . 그외에도 백남준과 그의 예술적 동반자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 의 공동 작업을 조명한 작품 ,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미리 예견한 듯 기술과 참여를 주제로 한 작품이 각각의 전시 공간에서 관객을 만난다 .

공간과 어우러진 전시 구성뿐만 아니라 2008 년부터 운영된 미술관의 ‘ 블리크오프너스 (Blikopeners)’ 프로그램 역시 전시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
된다 . 15~19 세청소년으로 구성된 블리크오프너스 그룹은 직접 가이드 투어를 운영하고 , 투어 중 즉흥 토론을 하는 등 기존 관람 형태에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블리크오프너스그룹은 이번 전시에서도 백남준 작가와 작품에 대한 3 분가량의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 여름학교를 개최해 신진 미디어 작가들과의 워크숍을 진행 한다 . 관객들은 매주 금요일 밤과 주말 블리크오프너스가 진행하는 전시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

관객들에게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할 동 전시는 스테델릭 미술관 전시 이후 미국 시카고 현대미술관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을 거쳐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동양과 서양 ,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든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이번에도 여러 나라의 국경을 넘나들며 관객을 미디어아트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

※ 스테델릭미술관 백남준 전시 소개 페이지 : https://www.stedelijk.nl/en/exhibitions/nam-june-pa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