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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사초청사업을 담당하며…

2005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인사초청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사업성격이 까다로울 것 같다는 직감과 주위의 정보 탓에 조금은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경험이 많으신 부장님과 능숙하신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한국 역사와 문화 직접 체험 기회 제공의 장
해외인사초청사업은 각 분야별로 해외의 저명인사와 전문가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하여 한국에 대한 이해제고를 통해 상호우호증진과 유대강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들은 각국 공관의 추천으로 초대되는데, 국내 유관기관을 방문하고 강연회 등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이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국제교류활성화에 기여함을 목표로 한다.
해외인사초청사업을 통해 맨 처음 간접적으로 접해 본 인사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외교부 차관보였다. 이 분에 대한 방한초청 진행은 선임자가 담당하고 본인은 부분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보조를 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실질적으로 내가 주체가 되어 담당했던 첫 방한초청 사업은 수단의 국제친선협회 사무총장으로 이 분을 모시고 한-아랍 친선협회 회장 예방, KBS 국제방송라디오 아랍어방송 인터뷰, 한국외국어대 아랍어 강연, 경복궁 및 경주 답사 등을 다녀왔다.

피초청인사에 대한 세심한 배려 필요
그 다음 초청한 인사는 오스트리아 국립 비엔나대 총장으로 고려대 부총장 및 서울대 총장 예방,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 참석,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 예방, 서울역사박물관, 민속촌, 리움미술관 답사 등의 일정을 준비하였다.
막상 직접 담당하여 일을 진행해보니 이것저것 세밀히 신경 쓸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물론 어떤 일이든 다 꼼꼼함과 세밀함을 필요로 하지만 해외인사초청사업은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피초청인사의 식습관 및 관심사부터 시작해서 실력있는 수행통역자, 방한 기간동안 모시고 다닐 숙련된 운전기사, 예방과 관광이 적절히 조화된 알찬 스케줄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챙겨야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제까지 담당한 해외인사초청사업은 별 탈 없이 무사히 진행되었다. 아마도 그분들 모두 훌륭한 인품을 갖추시고 이해심이 많으셔서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작은 실수들은 관대히 봐주신 걸로 생각된다.
한국에 다녀가신 분들이 재단에 감사편지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나도 재단을 통해 나름대로 국제교류에 아주 작게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본다. 앞으로 방한할 인사들을 위해 더욱 알차고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을 구성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