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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닌 드보르작의 발자취를 따라서

오라토리움 음악의 계승과 발전 인류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1991년 출범한 서울오라토리오는 현재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음악원을 운영하면서 Oratorium Complex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서울특별시 지정 전문예술단체이다.

30여 년 동안의 연구와 노력의 결과
2001년 유럽의 여러 연주단체와의 교류를 시작한 이래로, 2005년에는 체코의 국립 프라하 음악원(Prazska konzervator) - 1808년 설립된 음악 학교로, 1891년에는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이 작곡과 수석교수로 부임했고, 후에 음악원 학장이 되기도 한 곳이다. 그의 제자이며 사위인 수크(Josef Suk) 역시 후에 음악원 교수 및 학장을 수차례 역임했다 - 과 협력학교를 체결하고, 2007년 현재 5인의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학술, 교육 및 문화교류에 있어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는 서울오라토리오 감독이자 음악원 학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영철 감독이 30여 년 동안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결과이며, 2003년부터 드보르작의 작품들을 시리즈로 엮어 연주함으로써 체코에 놀라움과 감동을 안겨주었던 것에서도 기인한다. 당시 드보르작의 친손자인 안토닌 드보르작 Ⅲ세와 Ⅳ세, V세가 연주를 관람하기 위해 방한했었고, 서울오라토리오의 감독에게 드보르작 Ⅳ세의 작위를 부여함과 동시에, 드보르작 박물관에 소장 중이던 드보르작의 흉상과 짐 로크사에서 출판되었던 신세계 교향곡(No.9)의 진본(초판 당시 No.5)을 기증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올해 1월 안토닌 드보르작 국제 콩쿨에서는 그를 드보르작 국제 콩쿨의 심사위원과 집행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어 4월 25일에는 주한체코대사관 주관으로 한-체코 친선협회가 창립, 양국 간의 이해와 우호증진 및 공동번영을 위한 다양한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또마쉬 스메단까 주한 체코대사와 최수명 한겷셍U 친선협회장이 서울오라토리오를 초청해 ‘안토닌 드보르작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타이틀로 5차례에 걸친 체코 순회 연주회를 요청한 것이다.


열광적인 환호 속에서 완벽한 연주를 펼치다.
본 연주여행은 체코의 대표적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을 기념하고 그의 작품들을 레파토리로 하여 진행되었다. 국립 프라하 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내외 유명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서울오리토리오가 자랑하는 Abendmusiken(저녁음악회)형태로 기획, 공연되었다. Abendmusiken은 연주력 향상과 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연간 40회 이상 마련되는 음악회로, 다양한 연주 형태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연주 후 피드백 과정을 거쳐 연주자들의 전문성을 고양시키는 순환 프로젝트로 실행되고 있다.
7월 15일의 첫번째 연주회와 7월 20일의 두 번째 연주회는 모두 Prague의 Ledeburg Garden과 Palffy Palace에서 개최되었다. 궁전 뜰인 Ledeburg Garden은 마이크나 음향시설이 필요 없도록 잘 설계되어 있어 야외무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프라하 성을 올려다보며 계단식으로 빈틈없이 디자인된 아름다운 정원에서 연주를 감상한 뒤 이어진 바비큐 가든 뷔페 파티는 연주자들과 국립 프라하 음악원 교수진들,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뒷풀이 장소 역할도 충분히 해냈다.
가든에서의 연주는 주로 서울오라토리오가 자랑하는 레퍼토리와 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되었으며 테너 성영규의 돋보이는 연주가 극찬을 받았다. Palffy Palace의 연주는 주로 기악 독주를 위주로 기획된 무대였는데, 영재 피아니스트 유채린과 소프라노 강수정, 바리톤 이정휘가 빼어난 연주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국립 프라하 음악원 교수진들이 이들을 지도한데 대해 자부심이 고양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세번째 연주회는 7월 22일에 드보르작 박물관에서 있었다. 본 연주에서는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 집시송과 성서의 노래와 같은 가곡, 의 4중창 등이 연주되어졌으며, 드보르작 Ⅲ세와 Ⅳ세, 이웃 주민들이 함께한 뜻깊은 음악회가 되었다. 드보르작은 전원생활을 좋아해서 Vysoka에 아담한 2층 건물(빌라 루살카)을 짓고 말년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냈는데, 루살카 호수를 비롯하여 인근의 빼어난 자연경관은 그의 음악적 영감을 제공하거나 모티브가 되어 준 곳이다. 네번째, 다섯번째 연주회는 7월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Prague의 Rudolfinum 수크 홀에서 개최되었다. Rudolfinum에는 드보르작과 수크 홀이라는 두 개의 연주홀이 있는데, 이곳이 드보르작을 기념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와 사위의 이름을 따서 홀의 이름도 지어진 것이다. 각 홀 모두 빼어난 음향기술전문가에 의해 정밀하게 설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4중창이 연주될 때 역배음까지 들을 수 있었다는 점도 행운이었다. 두 연주에서는 합창연주자들이 좌석에 앉아 back chorus로서 온화한 화음을 선사하게 한 점이 돋보였으며, 소프라노 신지화, 메조 소프라노 문혜경과 베이스 최승혁이 수차례의 커튼콜을 받는 등 완벽한 연주로 관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했고,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임규현과, 젊은 성악가 테너 원용기의 빼어난 기량과 가능성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고양시켜 준 무대였다. 또한, 매 연주회 마다 함께한 체코의 유명 연주가 및 Czech Trio, 그리고 체코 합창단은 양국의 관객 모두에게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으며 한국과 체코의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연주회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한국과 체코의 지속적인 문화관련 교류를 위해
이번 체코 순회 연주는 작곡가 드보르작의 영혼이 깃들인 장소에서 그의 음악을 통해 한국과 체코라는 서로 다른 민족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양국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좋은 기회였다. 더불어 국내 예술인들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짐과 동시에 한국 예술인들의 기량을 선보인 기회가 되었으며, 아울러 드보르작 Ⅳ세로서 서울오라토리오 감독의 입지와 위상을 확고히 한 연주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Rudolfinum은 서울오라토리오에 대한 대관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으며, Vysoka의 드보르작 박물관은 물론 드보르작 콩쿨협회, 국립 프라하 음악원 등에서도 본 연주를 높이 평가하여 내년 연주 초청장을 거듭 보내왔고 이미 5군데의 2008년 연주홀 대관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서울오라토리오는 매해 체코 순회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맞추어 체코의 연주자들도 초청하는 등, 앞으로도 양국의 문화관련 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까지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에 감사드린다.


본 연주여행은 체코의 대표적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을 기념하고 그의 작품들을 레파토리로 하여 진행되었다.
국립 프라하 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내외 유명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서울오리토리오가 자랑하는 Abendmusiken(저녁음악회)형태로 기획, 공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