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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닮은 양국이 좀 더 가까워지길

지난 10월 27일, 에콰도르 일간지 ‘HOY’지 Jaime Mantilla 사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한은 언론인이자 에콰도르 미디어 그룹의 대표인 Jaime Mantilla 사장이 한국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에콰도르에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국내 유관기관과 교류를 증진할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Q: 에콰도르의 일간신문인 ‘HOY’지의 대표라고 하셨는데, 본인과 ‘HOY’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에콰도르 일간신문 ‘HOY’지의 창립자이자 사장인 Jaime Matilla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미디어그룹은 ‘HOY’지 이외에도 3개의 신문과 1개의 방송채널, 2개의 라디오 스테이션, 그리고 인터넷 디지털 신문을 갖고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잡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미디어 그룹을 대표하는 ‘HOY’지는 에콰도르 전국 3대 일간지 중 하나로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에콰도르 언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HOY’지는 최근 1년 반 동안 한국 관련 뉴스 및 한국 상황에 대해 보도를 해왔으며, HOY TV는 한국 드라마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방송하는 등 양국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Q: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방한 초청을 수락하신 이유를 말씀해주십시오.
A: 먼저 ‘HOY’ 미디어 그룹의 대표로써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많이 얻어서 에콰도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아시아 국가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고 그 중 한국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콰도르는 한국과 비슷한 역사와 국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은 참으로 존경할만한 국가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던 나라가 짧은 시간 내에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은 저를 정말 놀라게 했습니다. 에콰도르도 한국이 이룬 문화적, 경제적 성장을 본받고 따라갔으면 합니다.

Q: 방한 전 한국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셨는지요.
A: 우선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해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관계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무척이나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외국에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제가 기대했던 것은 한국의 문화였습니다. 신문과 TV에서 접하는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런 이유로 직접 여러 곳을 방문해서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 눈부신 경제발전, 그리고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 많은 것들이 궁금했고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는데, 충분히 만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인사동을 방문할 예정인데, 인사동의 거리 풍경에 대한 기대로 지금 설레고 있습니다.

Q: 이번 한국방문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은 무엇이었나요?
A: 한국의 언어인 한글이었습니다. 제가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인 이유로 한글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글은 정말 우수한 언어입니다. 한글을 만든 사람이 세종대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 언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국민들을 위한 언어를 만들었다는 역사도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600~700년 전에 만들어져 다른 언어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이고 우수한 언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많은 외국 사람들에게 한글을 배우게 하려면,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 알려야 하고,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Q: 한국과 에콰도르 양국의 교류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많은 한국 제품들이 에콰도르에 수입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지대합니다. 하지만 에콰도르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미미한 듯 싶습니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또 에콰도르의 많은 제품을 구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한국과 에콰도르는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이고,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한국 방문동안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A: 서울의 역동적이면서도 질서정연한 모습은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울산을 방문해서도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거대한 산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공해 없이 깨끗하고 모든 것이 계획되어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방문소감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A: 다방면에 걸쳐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의 역사, 문화, 산업발전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한국인들의 참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한국인들의 겸손하고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한 국가가 발전하는데 필요한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정말 효율적인 방문 일정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말 유익하고 알찬 한국 방문이 되었습니다. 이 가슴 벅찬 감동과 설레임은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당분간은 계속 지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