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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으로 만드는 현지 특화 교재

지난 11월 1일 오후,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는 재단 주관, 국민은행 지원으로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현지 특화 교재 개발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3개국에 대한 현지 특화 교재는 국민은행의 지정기부에 의하여 6월부터 개발이 추진되어 왔다.



현지에서 중심적으로 활용될 교재 개발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내와 현지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3개국 공동 개발팀 14명(베트남 한국어교육연구학회 회원 4명 포함)이 이미 개최된 두차례의 각국별 현지워크숍과 세차례의 국내집필진 워크숍을 토대로 준비한 초급 교재의 교육과정과 교수요목 개발, 교재의 단원구성원리와 모델에 대하여 종합 정리하고 현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교재가 되도록 하기 위해 외부평가자와 토론자들의 검토와 평가가 이루어졌다.
구체적으로 한국어 교재에 문화요소를 추가하는 것과 관련해서 문화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할 것과 비교문화론적인 항목에 있어서는 단편적인 사실이 일반화되어 또 다른 편견을 심는 교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과 다민족, 다문화로 이루어진 해외 현지 국가의 문화요소를 어떻게 학습내용에 포함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현지 특화교재가 어떻게 더 현지 교육자와 학습자의 관심과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안이 모색되어 집필단계에 큰 지침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재단은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집필단계에서는 그간 발견되었던 문제점들에 대한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하여 현지 교육자와 학습자들이 교육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호감도가 높은 교재가 집필, 발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재개발 사업 의의
최근 한국어를 교양 또는 전공으로 가르치는 해외 대학이 증가하고 있으나 재단이 1994년부터 10년간 KLEAR (Korean Language Education & Research Center)를 통해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교재 (Integrated Korean)를 제외하고, 현지의 교육과정과 수요성격에 맞춘 맞춤형 교재 또는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중심적으로 활용할 교재가 다른 언어권에 거의 없는 실정에서 국민은행의 기부를 받아 한국어 학습인구가 많은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중심적으로 활용될 교재를 개발하는 작업은 여러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
이번 교재는 국내 전문가 따로, 현지 전문가 따로, 교재를 집필하는 방식이 아니며 국내 교재개발 전문가와 3개국 현지 한국어 교육전문가로 공동개발팀을 구성하고 수시로 워크숍을 통하여 현지 상황에 대한 조사와 요구를 확인했다. 개발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영어권 이외 언어권에서는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재단은 연초부터 한국어 교육사업에 관심을 지닌 국민은행과 지정기부를 통한 사업 협력을 위하여 긴밀히 협의를 하였고 이 과정에서 교재개발사업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였으며 사업 수행과정에서는 여타 민간기업의 지원방식(국내에서 개발된 교재를 인쇄하여 해외에 일괄 배포하거나 국내 전문가에게만 교재개발을 일임하는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동개발팀 구성을 통한 현지 특화 교재개발을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포괄적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유연한 교재 구성
일차적으로 3개국 주요 대학의 한국어학과 학부과정에서 전공 학사일정에 맞추어 활용할 수 있도록 단원을 구성하되, 다양한 한국어 학습자들을 포괄할 수 있도록 (부전공 및 교양과정의 중심 교재로도 활용가능하며 기타 일반인과 독학자들도 스스로 참고할 수 있도록) 수록내용의 체재가 유연하게 구성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여타 기존 교재와 차별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