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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통해 한국문화 제대로 알릴 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미 이 지역의 여러 국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는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많은 한국어 교육자들이 지난 11월 17일과 18일 요르단 대학교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한국어 교육자 워크숍에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한국어 교육
지난 11월 요르단 대학교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한국어 교육자 워크숍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중언어학회가 주최했고, 행사 주관은 요르단 대학교가 맡아서 진행했다. 총 10개 국가(요르단, 이집트, 터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모로코, 튀니지, 쿠웨이트, 그루지아)의 한국어 교육자들 21명과 이중언어학회의 한국어 교육학자,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개회식에서는 주요르단한국대사와 요르단 내의 많은 한국 지상사의 직원들, 그리고 요르단 대학교 인문대학 전·현직 학장과 교수들과 학생들까지 참여하여 요르단 내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워크숍 본 행사는 이틀간 ‘중동·아프리카 한국어 교육의 실태와 발전 방향’이라는 큰 방향 아래, ‘커리큘럼과 교수학습법’과 ‘교재 개발과 교재 활용법’이라는 주제로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육자들의 국가별 발표가 먼저 이루어지고 이에 이어 한국어 교육자들을 위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3부에서는 전체 토론이 이루어졌다.

중동·아프리카 한국어 교육의 실태와 발전 방향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위한 전문 교재 개발, 이 지역 대학 한국어과의 교과과정 개발(대학 전체 교과과정이나 정책과의 조정, 지역별 특화), 학습자 사전 개발, 전문 교사 파견 및 재교육 등 시급한 문제들이 건의되었고, 무엇보다 이러한 워크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자들의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모든 참가자들이 의견을 모았다.
이 지역은 대부분이 아랍 문화권이기 때문에 한국과 문화적 거리도 멀고, 얼마 전까지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기본적 이해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다른 어느 지역과는 사뭇 다른 특수한 상황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지역이나 한국 내의 한국어 교육과는 상당히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지역의 한국어 교육자들은 어떤 지역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하는데, 그 동안은 한국에서의 지원도 원활치 않고 이 지역 내의 상호 국가 간의 협력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많은 교육자들이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중동·아프리카의 한국어 교육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중동·아프리카의 한국어 교육학도 전체 한국어 교육 발전의 큰 원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었다.



성장을 위한 원동력
물론,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가 얼마나 많은가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기에 돌아가는 모두의 어깨가 다소 무겁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각자의 교육 현장에 돌아가, 향후 부딪치게 될 문제 앞에서 자신감과 새로운 각오로 임할 수 있는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자리였음을 확신한다.
이러한 자리가 일회성이 아닌 정례적인 모임으로 자리 잡아 이 지역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상호 이해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