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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두바이 축제의 첫 ‘챔피언’ 되다

“역동적인 마셜 아츠에 좀처럼 접할 수 없는 한국적인 신화와 무용, 무술 등이 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해외 프로모터들의 호의적인 평을 안고 국내 창작물 「카르마」가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열린 두바이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서 「카르마」는 화려한 무용과 다이나믹한 무술, 동양화가의 사군자 시연 등의 한국적인 요소들로 관광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두바이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새로이 기획한 테마 ‘챔피언 오브 프린지’에 한국 공연 「카르마」가 당당히 선정되었다.
매년 350만 이상의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에 맞춰 열리는 두바이 프린지 페스티벌은 아직 공연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두바이에서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쇼핑 이외에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이 중, ‘챔피언 오브 프린지’는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인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모든 언론으로부터 별 5개를 받아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에 한하여 초청하는 형식으로, 첫번째로 한국 공연인 「카르마」가 선정되었다는 자체가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도움으로 무리없이 진행된 이번 공연은 두바이 시내에 위치한 아레나에서 1월31일부터 2월8일까지 총7회의 공연이 올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두바이지만, 아직 ‘공연’이라는 말이 대중들에게는 어색한 단어였다. 두바이에 위치한 2개의 극장에서도 유명 팝스타의 콘서트가 주를 이루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에서도 「시카고」만이 다녀갔을 정도로,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극장 공연물’은 전무한 상태였다. 이로 인해, 기술적인 부분을 협의하는 순간부터 공연의 막을 내릴 때까지 웃지못할 해프닝들이 많이 벌어졌다. 당시에는 식은땀이 흐를만큼 당황스러운 순간들이였지만,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다른 문화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공연을 사랑하고 아낌없는 도움을 준 현지 스텝들이 너무나 그립다.

공연 「카르마」는 화려하고 우아한 무용과 다이내믹한 무술, 마술처럼 펼쳐지는 동양화가의 사군자 시연까지 가장 한국적인 요소들을 현대적 양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여기에 ‘천상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음모, 부활’이라는 판타지적인 스토리를 가미하여 세계인이 좀 더 쉽게 공연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가운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우아한 한국문화에 매료된 많은 사람들이 공연 후에도 남아서 한국과 한국공연물에 대해 알고 싶다며 문의해왔고, 공연중에 그려진 사군자 앞에서 발길을 돌리지 못하며 그림을 소장하고 싶다고 애원하던 관객들도 많았다. 7회 공연 중에 4번을 보러 온 현지인은 매일 보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 공연엔 약1,000명의 관객이 극장에 들어오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국 공연물로는 처음으로 중동에서 공연된 「카르마」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이 공연문화선진국임을 알리게 되어 더없이 뜻깊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