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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놀라움, 그리고 감동까지 담아갑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Monika Auweter-Kurtz 총장이 지난 10월 2일 한국을 방문했다. 함부르크대학교의 한국학 연구는 최근 새로운 면모를 갖춘 아시아-아프리카학(Asia Africa Institute/AAI)의 핵심 분야로서 독일 내 어느 대학교 보다도 다양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한국 내 대학교들과 많은 교류를 가져 온 만큼 Auweter-Kurtz 총장의 한국 방문은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Auweter-Kurtz 총장은 7박 8일 동안 한국 내 각 기관을 방문하고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10월 3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따뜻한 미소에 조용조용한 말투가 인상적인 그녀를 만나봤다.

Q. 재단의 초청을 통해서 한국을 방문하셨는데, 한국을 방문하게 된 목적이 무엇입니까?
A. 우선, 저는 함부르크대학교의 총장일 뿐만 아니라 플라즈마(*)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로서 20여 년 동안 한국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님들과 많은 접촉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도 연구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그 부분에 관심이 많았고 진척 사항에 대해서 알고 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배워 보고 싶었습니다. 함부르크대학교는 한국 대학들과 교류 협력을 맺고 있는데, 총장으로서 그 부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더 많은 교류를 위해 힘쓰고 싶습니다. 예전에 서울대학교의 김규홍 교수님께서 함부르크대학교에 교환 교수로 방문하셨고, 그에 대한 답례로 함부르크대학교에서도 서울대학교로 학생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 교수 및 학생 교류사업의 진행 가능성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었습니다.

Q.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 방문할 생각은 있으신지요?
A.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은 KAIST 교수님들과 프로젝트로 연락을 하게 된 20년 전부터 시작되었을 겁니다. 마음은 간절했지만 기회와 시간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초청해주셔서 정말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독산학협력단지(KGIT)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고, 각각의 대학교를 방문, 총장님들과 자리를 마련해 교류의 장을 넓힐 수도 있어 유익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찾아와서 여유롭게 한국 내 문화를 둘러볼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Q.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일단 한국에 대한 인상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한국은 개발되어 있는 선진국입니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많은 대학교를 방문했는데, 한국에는 좋은 대학교가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만났던 많은 한국분들이 매우 우호적이었고 열린 마음과 열린 사고를 갖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저에게는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고, 한편으로는 참 반갑기도 했습니다. 국제교류사업, 동종 협력프로젝트, 리서치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한국의 교수님들도 이런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Q. 방한 전 한국에 대한 어떤 기대를 하셨는지요?
A. 한국에 오면 제일 먼저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 KAIST였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공동협력 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을 알고 싶었고, KAIST의 연구소를 꼭 방문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의 대학들이 수준이 높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사실에 대해 확인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한국 내에 있는 여자대학이었습니다. 독일에는 여성만을 위한 대학이 없어서 이화여자대학교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역시 기대만큼이나 이화여자대학교는 훌륭한 대학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문했을 당시 총장님을 만났고, 교류 작업을 확대시켜 나가자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알고 싶었던 것은 한국의 문화였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문화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자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시간에 쫓겨 두 시간 정도 밖에 관람을 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비록 짧은 관람이었지만 정말 뜻깊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현재, 함부르크대학교의 한국학, 한국어 교육현황은 어떤지요?
A. 함부르크대학교는 독일 내 한국학과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두 개의 대학 중 하나입니다. 함부르크대학교는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외부에 오픈되어 있습니다. 함부르크대학교에서는 다양한 국제 언어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아시아겲판존?" 학부 내 독립된 학과로서 한국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명함 뒷면은 한국어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이것도 함부르크대학교에 한국학과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Q. 독일 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A. 독일 내에서는 지난 수 년 전부터 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 선진화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한국이 독일의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독일의 많은 유수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했는데,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Q. 향후의 전망과 계획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이번 방한을 계기로 KAIST 내 연구단지와 제가 책임을 맡고 있는 함부르크대학교 연구소가 계약을 채결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긍정적인 하나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 교류사업을 활성화시키고 공동연구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가졌었는데, 많은 대학들이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에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독일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수업을 시키거나, 일년은 독일에서 일년은 한국에서 수업을 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양측이 공동으로 참여해서 보편화 시킬 수 있는 많은 계획들을 갖고 있습니다.

주1. 플라즈마 기체 상태의 물질에 계속 열을 가하여 온도를 올려주면, 이온핵과 자유전자로 이루어진 입자들의 집합체가 만들어진다. 물질의 세가지 형태인 고체, 액체, 기체와 더불어‘제4의 물질상태’로 불리며 이러한 상태의 물질을 플라즈마라 한다.